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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매파 본능’ 워시, 트럼프 ‘저금리 압박’과 정면충돌?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 연설을 통해 ‘인플레이션’ 경계심을 전면에 내세우며 취임 후 가장 강력한 통화긴축 시그널을 던졌다.

‘매파 본능’ 워시, 트럼프 ‘저금리 압박’과 정면충돌?

케빈 워시 FED 의장. 뉴시스

“물가안정 확신 없으면 할 일 하겠다” 통화긴축 시그널

9월 금리 인상론 급부상… 백악관과 긴장 고조 가능성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 연설을 통해 ‘인플레이션’ 경계심을 전면에 내세우며 취임 후 가장 강력한 통화긴축 시그널을 던졌다. 그동안 ‘조용한 연준’을 표방하며 금리 경로에 대한 언론 언급을 자제해 왔으나, 물가 안정 의지를 피력하며 명확한 판단 기준을 제시하자 시장에서는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급격히 반영하기 시작했다.

2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워시 의장은 전날 연설에서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2% 목표치를 향해 충분한 속도로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연준이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음을 명확히 했다.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하는 등 주요 물가지표가 여전히 우려스러운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하며, 연준의 최우선 과제가 ‘물가 안정’에 있음을 재확인했다. 이러한 매파적 발언에 금융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오는 9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때 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기존 35% 수준에서 50~60% 안팎으로 대폭 상승하며 동결 시나리오를 뛰어넘었다. 전문가들은 8월 고용과 물가 지표가 극도로 둔화하지 않는 한 연준이 신뢰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9월에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목전에 둔 백악관과의 정치적 대립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저금리를 통한 경기 부양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으며, 미 재무부 역시 장기채 금리 상승을 막기 위해 국채 재매입(바이백) 카드까지 검토하는 상황이다. 만약 워시 의장이 9월 FOMC에서 금리 인상을 전격 단행할 경우, 백악관의 요구를 정면으로 거스르게 되어 연준의 독립성을 둘러싼 백악관과 중앙은행 간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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