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자 없으면 분리매각 전망
67개점 쪼개거나 부동산 활용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매출 부진을 겪으면서 대형마트를 통째로 인수할 사업자를 찾지 못할 경우 결국 분리매각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이달 초 매출은 목표 대비 30%가량밖에 올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월 중순께 홈플러스는 당초 목표로 했던 매출의 40%만 달성했는데, 여기서 더 떨어진 것이다.
연휴였던 지난 3~5일에는 하루 매출이 30억원대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개장 첫날인 8월 13일 매출이 106억2천800만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최근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매출 부진은 회생절차 이후 납품대금을 먼저 지급해야 물건을 받을 수 있는 구조 탓이 크다. 상품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면서 고객의 재방문율도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는 자가 점포인 대형마트 67개점을 포함해 마트 사업 부문 등 본사를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넘기는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이다. M&A를 통한 외부 자금 유입 없이는 독자적인 생존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로, 매각 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잠재적 인수 후보군에게 투자안내서를 발송했다.
회사는 이달 말까지 인수 의향자를 찾을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찾지 못한 상황이다. 업계 안팎에선 끝내 인수 의향자가 나타나지 않을 땐 분리 매각 수순을 밟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재 홈플러스는 대형마트를 포함한 본사를 매각하는 통매각을 추진하고 있는데, 매각이 어려울 경우 사업성이 있는 점포를 쪼개 다른 유통업체에 넘기거나 개발과 임대 등 부동산 활용 가치가 높은 자산을 별도로 처분한다는 방침이다. 전체 사업을 인수할 여력이 없는 업체에도 기회가 주어지는 만큼 매각 가능성을 높일 수는 있지만, 개별 점포를 매각하기 시작하면 고용불안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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