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실거주에 비중을 둔 부동산 세제 개편안이 나온 이후, 서울 강남 등에서 매물이 늘고, 전셋집은 줄고 있습니다.
거주하지 않던 집주인들이 세금을 걱정해서 집을 내놓거나, 실거주를 택하는 거로 추정됩니다.
이세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표적 학군지로 꼽히는 서울 대치동입니다.
자녀 교육을 위해 전월세 집을 찾는 수요가 늘 꾸준합니다.
그런데 세제개편안 발표 일주일 만에 전세 물량이 7% 넘게 줄었습니다.
실거주 혜택을 받기 위해 집주인들이 전세를 거둬들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강남구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세를 놨는데 이제 (집에) 들어가서 팔아야 하겠다 뭐 그런 분도 계신다는... 이러다 보면 전세 월세가 또 매물이 귀해지니까 금액이 또 올라가지 않을까라는 느낌도 들고..."]
보유세 부담에 집을 아예 내놓는 경우도 늘었습니다.
서울 전체로 보면, 지난 1주일간 매매 물량이 2% 늘었는데, 서초, 강남 등 고가 아파트가 밀집된 일부 지역은 2배 정도 더 늘었습니다.
이렇게 물량이 풀려도 실제 거래로 연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세금 부담에 집값이 더 떨어질 거란 기대가 우선으로 꼽히지만, 토지거래허가제 등 제도적 요인도 있습니다.
토허제 지역에서 집을 사면 4달 안에 실입주해야 해 거래가 쉽지가 않습니다.
정부가 지난 5월부터 무주택자에 한해 기존 세입자의 임대차 계약 종료일까지 실거주 의무를 유예해 줬지만, 이마저도 올 연말까지만 해당합니다.
[송대호/서울 강남구 공인중개사 : "토지거래허가제 다 묶여 있죠. 또 내가 집을 사려고 그러면 이사를 들어가야지 전세 월세 놓을 수가 없잖아요. 그러면 실제로 자기 돈 가지고 대부분 이사를 들어와야 한다는 소리거든요. 부담이 많죠."]
정부는 토허제 유예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그린벨트 해제 등이 담긴 대규모 주택 공급 방안도 조만간 내놓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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