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절차 문제·유물 출토 겹쳐
실시설계 후 2028년 6월 준공
대구 수성구가 자연생태 보호를 위해 추진 중인 망월지 생태공원 조성사업 공사가 연기돼 완공 예정 시기도 6개월 늦춰졌다. 사진은 대구 수성구 욱수동 망월지 전경. 전영호기자
대구 수성구가 자연생태축 복원과 보호를 위해 추진 중인 망월지 생태공원 조성사업 공사가 연기돼 완공 예정 시기도 6개월 늦춰졌다.
10일 수성구청에 따르면 망월지 생태공원 조성과 망월지 생태교육관 건립 사업은 현재 실시설계 용역이 중지된 상태다. 지난 2024년 2월 설계 돌입 후 작년 1월부터 계속 중지 중이다.
수성구는 두꺼비 집단 산란·서식지인 망월지 일대 단절된 생태환경을 복원하고 주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망월지 생태공원은 7천804㎡ 부지에 습지, 초지, 소택지, 습지림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망월지 생태교육관은 수성구 대표 캐릭터 ‘뚜비’를 활용한 연면적 약 1천400㎡ 규모의 생태교육·체험·문화 공간으로 신설된다.
수성구는 앞서 내부 행정 절차 등 문제로 용역을 중단했다. 이후 사업 부지에 대한 문화유산 시굴조사에서 집터 등 유물이 출토되면서 정밀발굴조사가 최근까지 시행돼 용역 재개가 더 미뤄졌다. 발굴조사가 지난달 완료되면서 구청 측은 일상감사, 조달심사 의뢰 등 남은 행정 절차를 마무리한 후 올해 말 용역을 재개할 예정이다.
실시설계가 완료되면 내년 초 생태공원 조성과 생태교육관 건립을 모두 착공해 오는 2028년 6월 준공할 계획이다. 당초 준공 예정 시기는 내년 12월이었는데 6개월가량 연기되는 셈이다.
수성구청 녹색환경과 관계자는 “용역 계약 기간이 한 달 남짓 남아 재개 후 실시설계에 소요되는 시간은 길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건축 부지 매입은 올 6월 중 모두 완료했다. 최대한 빠르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성구와 (재)삼한문화유산연구원은 망월지 일대 정밀발굴조사에서 철기시대로 추정되는 목관묘·옹관묘 2기와 삼국∼통일신라시대 건물지 26동·주거지 2동·석실묘 1기, 고려∼조선시대 건물지 8동·주거지 3동 등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또 철검, 구슬, 청자, 사기 등 150점을 출토했다.
수성구청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망월지 인근에 삼국시대 유적인 욱수동 보개골 고분군이 있는데 이 때문에 사업 부지에서도 삼국시대부터 쓰였던 걸로 추정되는 유물들이 다수 나왔다”며 “현재 유물의 소유주를 찾는 중이고 향후 지정문화유산으로 등록할 만한 유물이 있는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망월지 생태공원에는 광장과 녹지, 휴양·편익시설이, 망월지 생태교육관에는 야생생물 연구·보존시설, 두꺼비 관찰시설, 실감형 미디어아트 공간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두 사업에 투입되는 총 사업비는 100억원(국비 70, 구비 30)가량이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