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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만우절 농담 아니었어…메모리·환율 쇼크에 갤럭시탭S도 인상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메모리 수요가 폭증하면서 2026년 1분기 범용 D램 가격은 전 분기 대비 최대 95% 상승했고 낸드플래시 역시 60%쯤 올랐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핵심 부품인 메모리 원가가 기기 가격을...

만우절 농담 아니었어…메모리·환율 쇼크에 갤럭시탭S도 인상

삼성전자가 구형 플래그십 스마트폰 일부 모델뿐 아니라 태블릿 출고가를 인상하는 ‘가격 역주행’을 단행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과 환율 급등 영향으로 원가 압박이 가중되면서 내린 결단이다. 만우절 농담이 아닌 실제 인상이 이뤄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당혹감이 확산되고 있다.

갤럭시탭 S11 제품 이미지 / 삼성전자

2일 삼성닷컴에 따르면 4월 1일자로 ‘갤럭시탭 S11 울트라’ 5G 512GB와 1TB 모델은 지난해 9월 출시 당시 240만6800원보다 12만9800원 오른 253만6600원으로 출고가가 조정됐다. 일반 모델인 ‘갤럭시탭 S11’ 512GB 제품은 기존보다 19만300원이나 급등하며 태블릿 라인업 중 인상 폭이 가장 컸다.

‘갤럭시탭 S10 플러스’는 12만9800원 올랐다. 보급형인 ‘S10 FE’와 ‘라이트’, ‘A시리즈’도 각각 3만9600원에서 4만700원 줄줄이 인상됐다. 태블릿 전 시리즈에 걸쳐 광범위한 가격 조정이 이뤄진 셈이다.

스마트폰 역시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갤럭시 S25 엣지’와 ‘갤럭시 Z 폴드7·플립7’의 일부 고용량 모델 출고가가 최대 19만원대까지 올랐다. 특히 ‘갤럭시 Z폴드7’ 1TB 최상위 모델은 기존보다 19만3600원 뛴 312만7300원으로 책정되며, 국내 폴더블폰 시장에서 ‘300만원 시대’를 뒤늦게 열었다.

실제 수요가 가장 많은 256GB 기본 용량 모델과 최근 출시된 ‘갤럭시 S26’ 시리즈는 이번 인상 대상에서 제외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핵심 부품 가격 상승으로 일부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다”고 설명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 마련된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한 시민이 진열된 갤럭시Z폴드7을 살펴보고 있다. / 뉴스1

역주행 인상의 핵심 원인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급격한 상승이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메모리 수요가 폭증하면서 2026년 1분기 범용 D램 가격은 전 분기 대비 최대 95% 상승했고 낸드플래시 역시 60%쯤 올랐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핵심 부품인 메모리 원가가 기기 가격을 밀어올린 주범으로 꼽힌다.

부품 매입 비용 증가와 고환율 기조도 원가 압박을 가중시켰다. 삼성전자의 2025년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매입액은 13조8272억원으로 전년 대비 26.5%나 급증했다. 국제 정세 불안으로 인한 원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제조사가 원가 상승분을 스스로 흡수하기 어려운 한계치에 도달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향후 출시될 신제품들의 가격 도미노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올 하반기 등장할 ‘갤럭시 Z 폴드8’이나 경쟁사 애플의 첫 폴더블폰 역시 높은 가격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메모리와 환율 쇼크가 지속되는 한, 소비자들의 기기 구매 부담은 당분간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3월 미국 시장에서 ‘갤럭시탭 S11’ 전 모델을 대상으로 별도 조건 없이 150달러를 즉시 할인해 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국내에서는 가격을 올린 반면, 미국 시장에선 공격적인 마케팅 정책을 펼치면서 국내 소비자 일각에서는 ‘역차별’ 우려가 제기된다.

김상훈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안드로이드 기반 중저가 태블릿 제품군에서는 메모리 가격 상승이 태블릿 시장에 단기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수익성 압박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OEM들은 단순한 물량 확대보다는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와 생산성 중심 기능 강화로 시장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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