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홈플러스가 어제(2일) 법원의 회생 계획 승인으로 파산 위기에서 벗어났죠.
벼랑 끝에서 다시 돌아왔지만, 경영 정상화로 이어지려면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습니다.
김채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전국 67개 매장 문을 다시 연 홈플러스.
20여 일 동안 1,164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영업 중단 전보다 매출이 오히려 60% 가까이 올랐습니다.
[박무신/서울시 영등포구 : "과일·야채류 정도는 종류가 다양하지는 않지만 있긴 있고, 간단한 것들은 다 충분히 이제 살 수 있으니까 (편해졌어요)."]
[이명주/서울시 송파구 : "물건도 좋고, 저는 홈플러스가 계속 잘 됐으면 좋겠어요."]
이런 희망을 현실로 만들려면 법원이 인가한 회생 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돼야 합니다.
첫 관문은 2028년 2월까지 폐점 점포 23곳을 매각하는 겁니다.
홈플러스가 기대하는 매각 대금은 1조 4,200억 원대.
이 돈으로 메리츠의 담보신탁채권을 우선 갚습니다.
메리츠 담보권이 해제되면 다시 남은 점포를 담보로 해서 2030년 5,900억 원을 차입한다는 계획입니다.
계획대로 돈이 들어오면 납품업체 대금 등을 변제하고, 남은 채권은 7년 뒤 9천억 원가량을 또 대출해 갚기로 했습니다.
이런 계획을 지키려면 홈플러스가 2029년까지 흑자 전환과 연 매출 4조 원을 달성해야 합니다.
9천 명 넘는 직원도 6,700명까지 줄여야 합니다.
어느 한 단계라도 문제가 생기면 회생 계획 전체가 틀어질 수 있는 구조입니다.
홈플러스는 신속한 변제를 위해 인수 합병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노동조합도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안수용/민주노총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 : "선량한 인수자를 찾아 성공적인 M&A(인수 합병)를 반드시 성사시켜야 합니다. 정부와 국회가 적극적으로 나서 주십시오."]
회생계획을 검토한 삼일회계법인은 홈플러스의 계획안이 실현 가능하다면서도, 납품업체 등의 조기 변제 요구 여부가 변수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 유용규/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유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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