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매출 예상치 부합
오픈AI 독점권 축소 속 선방
앤스로픽 모델도 적극 도입
빅테크 AI 인프라 경쟁 지속
마이크로소프트 주가
마이크로소프트가 핵심 클라우드 사업인 애저 매출을 시장 기대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 효과를 입증했다. 오픈AI 독점 지위 약화와 경쟁 심화 우려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평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9일(현지시간) 1분기(1~3월) 애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비저블알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다.
이번 실적은 최근 제기된 우려를 일정 부분 잠재웠다. 기업용 AI 비서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의 확산 속도가 기대보다 더디고, 오픈AI 의존도가 높아 초기 AI 선도 지위를 잃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있었지만 애저 성장률이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기업 고객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앤스로픽 기술도 자사 클라우드와 코파일럿 제품군에 적극 도입하고 있다. 다양한 AI 모델을 제공하는 ‘멀티 모델 전략’으로 고객 선택권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이 전략은 대형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 회사는 이번 주 글로벌 컨설팅 기업 엑센츄어 직원 약 74만3000명을 대상으로 역대 최대 규모 코파일럿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전체 인력의 상당수가 AI 업무 도구를 사용하게 되는 셈이다.
다만 기존 핵심 동맹이던 오픈AI와의 관계는 달라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계약 개편을 통해 2030년까지 오픈AI 매출의 20%를 배분받는 구조를 유지했지만, 오픈AI 제품을 자사 클라우드에서 독점 재판매하던 권리는 내려놓았다.
막대한 투자 비용은 부담 요인이다. 주요 클라우드 기업들의 올해 AI 인프라 지출은 6000억달러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현금흐름 부담 속에 최근 50여 년 만의 직원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도입하며 비용 절감에 나섰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