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씨촌·상상창꼬 공연 7월 중 서울서 상연
마산에서 만들어진 공연 2편이 서울에서 상연된다. 마산 극단 불씨촌의 뮤직 드라마 <다녀왔습니다> 와 마산 극단 상상창꼬의 <어느 날 아침 깨어나 보니 AI가 되어 있었다>가 다음 달 서울에서 상연된다.
마산 극단 불씨촌 <다녀왔습니다>
먼저 마산 극단 불씨촌의 뮤직 드라마 <다녀왔습니다>(김민정 작·김종원 연출)가 다음 달 7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소극장 성북오름에서 공연한다.
극단 불씨촌의 뮤직 드라마 <다녀왔습니다> 한 장면. /소극장빨간객석·극단불씨촌
연극은 미국 극작가 손턴 와일더가 쓴 <우리 읍내(Our Town)>에서 영감을 받았다. 특별한 사건보다는 일상에서 오가는 감정, 관계를 돋보이게 한다.
작품은 1990년대에 가족과 평범하고 행복한 일상을 보내는 고등학생 소희를 보여준다. 경제적으로는 부족하지만 사랑이 넘쳤던 가족. 그 안에서 소희는 귀여운 셋째딸로 자라고 있다. 성적표를 받은 날 소희는 두 언니 다르게 대학에는 가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자상한 아빠는 소희를 달래지만, 소희는 “우리 집은 너무 좁아. 독서실 보내줘”라고 투정을 부린다. 집안 사정을 아는 둘째 경희가 소희에게 큰소리를 내면서 집안이 더욱 요란하고 소란스러워진다.
그날 밤 엄마는 대학에 가지 않겠다는 소희의 말이 못내 마음에 걸린다. 방 안에 걸린 거울을 보며 가는 세월을 야속해한다. 다만 아빠가 “나는 당신밖에 없어”라는 말에 작게 웃는다. 엄마는 제일 늦게 잠들었다가, 제일 일찍 일어나 교회에 새벽 기도를 나선다.
문제는 아침 식사 자리에서 불거진다. 소희가 학교에 내야 할 돈을 아빠한테 달라고 보챈다. 돈이 없으니, 다음에 가져가라는 부모의 말에 소희는 가족에게 해선 안 되는 모진 말을 한다. 엄마는 소희 얼굴에 손을 대고 만다.
세월이 아주 많이 지나, 중년의 소희가 등장한다. 가족들은 갑작스럽게 또는 나이가 들어서 자연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무뎌진 줄 알았던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피어오르자, 소희는 작품을 이끌던 작가를 불러세워 과거의 한 장면이라도 갈 수 있게 해달라고 애원한다. 작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과거로 돌아간 소희는 “그때는 왜 소중한 걸 몰랐을까요?”라고 관객에게 물어본다.
특히 이번 공연은 기존 작품에 음악과 안무를 더 해 표현을 확장했다.
김종원 연출은 “공연은 과거를 재현하기보다 기억의 형태를 드러내는 데 초점을 둬 기억을 경험하는 무대를 보여준다”면서 “관객은 자기 기억 속 시간을 떠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극단 불씨촌은 올해로 창단 50주년을 맞이해 5월 1일부터 6월 20일까지 뮤직드라마 <다녀왔습니다>를 마산 소극장 빨간객석에서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서울 소극장 성북오름에서는 평일에는 오후 8시, 주말에는 오후 4시에 공연한다. 네이버 또는 놀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문의
0507-1428-8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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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불씨촌의 뮤직 드라마 <다녀왔습니다> 한 장면. /소극장빨간객석·극단불씨촌
마산 극단 상상창꼬 <어느 날 아침 깨어나 보니 AI가 되어 있었다>
마산 극단 상상창꼬의 <어느 날 아침 깨어나 보니 AI가 되어 있었다> 한 장면. /상상창꼬
마산 극단 상상창꼬의 미래 연극 <어느 날 아침 깨어나 보니 AI가 되어 있었다>(공동작·이소정 연출)는 다음 달 14일부터 26일까지 대학로 스카이씨어터에서 펼쳐진다.
작품은 프란츠 카프카의 단편소설 <변신>에서 영감을 얻었다. 인공지능에 사고를 의지한 현대 모습을 한 형제에 빗대어 보여준다. 주인공 기준의 동생 현준은 인공지능으로 변한 세상의 기준을 낯설게 대하다가 이내 이용하며 의존한다. 동생 현준은 인공지능 작곡 프로그램으로 무명 작곡가에서 탈출해 주목받는 작곡가가 된다.
상상창꼬의 <어느 날 아침 깨어나 보니 AI가 되어 있었다>는 2023년에 마산에서 먼저 선보이고 이듬해 42회 경남연극제에서 출품했다. 이후로도 경남 외 다른 지역에서도 꾸준히 선보였다. 지난해 7월에는 1회 인천 떼아뜨르 페스타 파란에 참가했다. 같은 달 19·20일에 서울 대학로 미마지아트센터 물빛극장에서 26일에는 부산에서 공연했다. 또한 지난해 8월에는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축제에서도 공연했다. 이때 상상창꼬는 등장인물 4명에 1시간 30분짜리 공연을 55분짜리 2인극으로 바꾸는 공력도 마다하지 않았다.
상상창꼬는 에든버러 프린지에서 선보였던 2인극을 대학로에서 선보인다. 집약적인 구성으로 몰입도를 높이고 주제 전달에 더욱 집중했다. 신체 움직임과 사각틀 그리고 LED와 다양한 불빛(레이저·후레시)을 활용해 관객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준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주체 지원사업으로 진행한다.
공연은 총 16회 상연한다. 다음 달 14일부터 26일까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7시 30분, 일요일에는 오후 3시에 한다. 네이버 또는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문의 010-9841-2407·010-6567-8801.
마산 극단 상상창꼬의 <어느 날 아침 깨어나 보니 AI가 되어 있었다> 한 장면. /상상창꼬
/주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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