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1조7천억원 넘게 순매수…시가총액 5260조원 재경신
2차 종전 협상 결렬 부담 속 2차전지·조선·방산 강세…코스닥 9거래일째 상승
22일 코스피가 개인 매수에 힘입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6400선 위에서 장을 마쳤다. 다만 반도체 대형주 약세와 외국인·기관 매도세로 지수 상단은 제한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9.46포인트(0.46%) 오른 6417.93에 마감했다. 지수는 6387.57에서 약보합 출발해 장중 한때 6423.29까지 오르며 장중·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하루 만에 다시 경신했다. 전날에도 코스피는 2.72% 급등해 6388.47에 마감하며 중동 전쟁 이전 고점을 약 2개월 만에 회복한 바 있다.
수급은 개인이 지수를 떠받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조7911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515억원, 9302억원을 순매도해 상승 폭을 눌렀다. 기관은 코스피 시장에서 7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고,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에서도 2153억원가량을 팔았다. 장 마감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은 5260조141억원으로 전날 역대 최대치(5236조2070억원)를 다시 넘어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5원 오른 1476.0원에 마감했다.
대외 변수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 무산 우려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이란 협상단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예정된 2차 회담에 불참하기로 하면서 전쟁 관련 불확실성이 커졌다. 뉴욕증시 마감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 종결 때까지 휴전 연장을 언급했지만, 이란이 일방적 연장에 반발하며 군사 대응 가능성을 제기해 위험 회피 심리가 이어졌다.
국내 증시는 장 초반 뉴욕 약세와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으로 하락 출발했다. 이후 개인의 저가 매수가 유입되며 방향을 돌렸다. 2차전지와 조선, 방산 업종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SDI는 2.17%, LG에너지솔루션은 1.36% 올랐다. HD현대중공업은 스웨덴 해사청과 쇄빙전용선 건조 계약 소식에 11.28% 급등했고, 한화오션도 2.90%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80%), 현대로템(7.22%) 등 방산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2차 협상 기대가 선반영됐던 만큼 결렬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며 “실적과 수주 모멘텀이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반도체 대형주는 약세였다. 전날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던 SK하이닉스는 0.08% 하락했고, 삼성전자는 0.68% 내렸다. 현대차(-0.92%), 삼성바이오로직스(-1.70%), KB금융(-1.87%) 등도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2.71%), 화학(1.56%), 의료정밀(1.41%) 등이 올랐고, 건설(-1.90%), 보험(-1.76%), 통신(-1.23%)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2.09포인트(0.18%) 오른 1181.12로 9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059억원, 971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3742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각각 30조9750억원, 14조5660억원이었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과 메인마켓 거래대금은 합계 24조5717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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