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AMD를 시가총액 3,000억 달러 수준의 AI 기업으로 키워낸 ‘반도체 여제’ 리사 수 CEO가 한국을 찾았다. 화려한 수사보다 기술을 명품 로고보다 실용적인 재킷을 앞세운 그의 행보에 국내 반도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리사 수 CEO는 방한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을 잇달아 만났다. 이번 방한을 통해 그는 엔비디아의 독주에 맞설 '비(非)엔비디아 AI 동맹' 구축과 공급망 협력을 구체화했다.
네이버 사옥을 둘러보는 리사수 CEO와 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대만계 미국인인 리사 수는 MIT 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공학도다. 2014년 그가 취임할 당시 AMD 주가는 2달러 안팎에 머물렀다. 그는 취임 직후 PC용 칩에만 매달리던 사업 구조를 데이터센터와 AI로 과감히 옮겼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CPU ‘라이젠’과 서버용 ‘에픽’ 시리즈가 잇달아 히트하며 인텔 중심이던 시장 구도에 균열을 냈다. AMD 기업 가치도 수십 배 뛰어오르는 반전을 이뤘다
방한에서 리사 수의 스타일은 ‘엔지니어형 CEO’ 정체성을 그대로 드러냈다. 첫날 한옥 만찬에서는 짙은 체크 재킷에 어두운 톱을 맞춰 신중하고 단정한 비즈니스 리더 이미지를 보여줬다.
다음날에는 부드러운 베이지 재킷에 올블랙 이너와 팬츠를 매치해 한층 부드러운 인상을 더했다. 화려한 명품 로고 대신 실용적인 실루엣을 택해 상황에 따라 신뢰감과 유연함을 동시에 보여줬다는 평가다. 평소 “성별보다 실력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말해온 철학이 옷차림에도 반영된 모습이다.
리사 수의 행보는 패션만큼 실리적이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선 이번 리사수 방한을 두고 네이버 1784에선 LLM 인프라를 삼성전자 평택에선 HBM 공급과 파운드리 협력을 점검해 엔비디아 중심이던 AI 칩 공급망을 완화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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