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리비안에서 분사한 마이크로모빌리티 스타트업 올소(Also)가 미국 음식 배달 회사 도어대시(DoorDash)와 손잡고 자율주행 배송차 개발에 나선다.
지난달 31일 IT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양사는 올소의 소형 전기 배송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모델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자본과 지배구조까지 연결된 형태다. 도어대시는 올소의 2억달러 규모 시리즈C 투자에 참여했을 뿐 아니라, 이사회 의석까지 확보했다. 해당 투자 라운드는 그린옥스 캐피탈(Greenoaks Capital)이 주도했으며, 이를 통해 올소의 누적 투자금은 약 5억달러를 넘어섰고 기업가치도 10억달러 이상으로 평가됐다.
올소는 2022년 리비안 내부 ‘스컹크웍스’(skunkworks) 프로젝트에서 출발했다. 초기에는 전기 자전거 개발을 목표로 했지만, 이후 소형 페달 어시스트 기반 배송차로 영역을 확장했다. 회사는 해당 차량이 400파운드(약 180kg) 이상의 화물을 실을 수 있으면서도 자전거 도로에 진입할 수 있을 만큼 소형이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시장에서는 이번 협력을 올소의 자율주행 전환 신호로 해석한다. 테크크런치는 이번 계약이 올소가 소형 전기차의 자율주행 버전을 개발한다는 첫 명확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RJ 스카린지와 올소 최고경영자(CEO) 크리스 유 역시 과거 인터뷰에서 다양한 차량 형태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다만 핵심 변수인 자율주행 기술의 출처는 아직 불확실하다. 올소가 리비안의 기술 스택을 활용할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실제로 자율주행 시스템까지 공유될지는 명확하지 않다. 리비안은 카메라, 레이더, 초음파 센서, 향후 라이다까지 결합한 자율주행 체계를 개발 중이며, 자체 커스텀 반도체와 컴퓨팅 플랫폼도 구축하고 있다.
또 다른 시나리오는 도어대시가 기술 주도권을 쥐는 경우다. 도어대시는 자체 자율주행 로봇 '닷'(Dot)을 개발해왔으며, 해당 차량은 라이다·레이더·카메라 기반으로 도로와 자전거도로, 보도에서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최고 시속 약 20마일(약 32km)로 미국 일부 지역에서 실제 배송 테스트도 진행 중이다.
이번 제휴는 라스트마일 배송(
Last Mile
Delivery) 시장이 자율주행과 소형 전기차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올소의 경량 전기 플랫폼에 도어대시의 운영 경험과 자율주행 역량이 결합될 경우, 기존 배달 모델과는 다른 비용 구조와 효율성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제기된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자율주행 기술의 주도권이다. 리비안의 기술을 활용할지, 도어대시의 자체 시스템을 적용할지, 혹은 혼합형 접근이 될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여기에 도어대시가 이사회 의석까지 확보한 만큼 제품 로드맵과 상용화 전략이 어떻게 구체화될지도 시장의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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