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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개장과 함께 방향성을 탐색하는 가운데 공작기계 테마가 19일 혼조 속 제한적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반적인 업종 상승률은 보합권에 머물며 뚜렷한 추세보다는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이날 시장에서는 일부 종목이 급등세를 보이며 테마를 견인하고 있지만, 다수 종목은 차익 실현 매물과 업황 불확실성에 눌리며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공작기계 업종은 경기 민감도가 높은 대표적인 산업재 섹터로, 글로벌 제조업 경기와 투자 사이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상승 흐름을 주도하는 대표 종목은 와이지-원과 대성하이텍이다.
와이지-원은 10% 넘게 상승 1만3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고, 대성하이텍 역시 4% 이상 오르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정밀기계도 3% 상승하며 중소형 종목 중심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초정밀 가공 전문 기업 대성하이텍은 방산과 로봇 분야의 신규 매출 확대에 힘입어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대성하이텍은 2014년 일본 노무라 VTC를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았으며, 현재 스위스턴 자동선반과 정밀 부품 제조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대성하이텍은 2025년 별도 기준 영업이익 64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방산 부문의 매출 증가가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
연결 기준으로는 신규 사업 투자 비용 영향으로 일부 손실이 발생했으나, 전년 대비 적자 폭을 80% 이상 줄이며 외형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글로벌 생산 거점 확보도 마무리 단계다. 2024년 베트남 박닌성에 ‘DSNOMURA VINA’ 신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최근에는 루마니아 현지 법인 ‘대성디펜테크’를 통해 유럽 방산 공급망 직접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유럽 내 유도무기 및 항공 부품 공급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상승 배경에는 글로벌 제조업 회복 기대감과 함께 방산·항공·자동차 부품 수요 증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공작기계는 금속 절삭 및 가공의 핵심 설비로, 산업 전반의 설비투자 확대 시 수혜를 받는 구조다.
반면 하락 종목군에서는 낙폭이 비교적 고르게 나타난다. 스맥은 약세 흐름을 보이며 5000원대 중반에서 거래되고 있고, SNT다이내믹스와 화천기공 역시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화천기계와 넥스턴앤롤코리아 등도 동반 약세를 나타내며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된 모습이다.
이 같은 하락 배경으로는 단기 급등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점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다. 또한 중국 경기 둔화 우려와 글로벌 금리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설비투자 회복 시점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시장에서는 업종 내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실적 개선 기대가 반영된 일부 종목에는 자금이 집중되는 반면, 실적 가시성이 낮은 기업은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흐름이다.
공작기계 업종 특성상 사이클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기 회복 초입에서는 수주 증가 기대감으로 주가가 선반영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실적이 본격 반영되기 이전 구간에서 선별적 접근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 방산 및 항공 부품 가공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중장기적으로 유리한 포지션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내수 의존도가 높은 기업은 경기 변동성에 취약할 수 있어 보수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증권 관계자는 “공작기계 업종은 전형적인 경기 선행 섹터로, 현재는 바닥 통과 기대와 불확실성이 공존하는 구간”이라며 “단기 급등 종목보다는 수주 잔고와 실적 가시성이 확보된 기업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 지정학 리스크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 제조업 전반의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어 업종 전반의 상승 탄력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공작기계 테마는 단기 테마성 접근보다는 글로벌 제조업 회복 흐름과 맞물린 중장기 전략이 유효하다는 평가다.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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