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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롯데·신세계·현대 아울렛 3사 ‘TK 쟁탈전’

대구·경북 유통시장에서 신세계·롯데·현대의 아울렛 경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신세계사이먼이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앞세워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신세계·현대 아울렛 3사 ‘TK 쟁탈전’

유통시장 지각변동 예고

단순 시설 규모·부지 크기로

지속적인 선택 받기 어려워

브랜드 구성·가격 경쟁력이

3사 대전서 성패 좌우할 듯

대구·경북 유통시장에서 신세계·롯데·현대의 아울렛 경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신세계사이먼이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앞세워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쇼핑의 ‘타임빌라스 수성’이 내년 6월 개장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현대백화점 계열 한무쇼핑도 경산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추진 중이지만, 신세계가 명품 브랜드의 직영 매장 유치와 차별화된 브랜드 구성을 실현한다면 경쟁 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울렛 경쟁의 핵심은 단순한 시설 규모가 아니다.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브랜드 구성과 가격 경쟁력, 쇼핑 경험이 성패를 좌우한다. 특히 명품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에게는 입점 브랜드의 수준과 상품 구성이 방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

신세계사이먼은 대구 동구 안심뉴타운 유통상업시설 부지 4만 1천134㎡에 영업면적 약 4만 2천900㎡ 규모의 프리미엄 아울렛을 조성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8년 하반기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내외 유명 브랜드 약 200개를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 다양한 생활·외식 콘텐츠를 결합해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쇼핑 거점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신세계의 경쟁력은 프리미엄 아울렛 운영 경험과 브랜드 유치 역량에 있다. 다만 대구점의 구체적인 명품 입점 브랜드와 직영 매장 운영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실제로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직영 매장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향후 경쟁력을 가늠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반면 롯데는 타임빌라스 수성을 앞세워 시장 선점에 나섰다. 대구 수성구 수성알파시티에 연면적 약 30만 4천668㎡ 규모로 조성 중인 이 시설은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보다 훨씬 큰 규모를 내세운다. 쇼핑뿐 아니라 문화·휴식·관광을 결합한 체류형 복합쇼핑몰을 지향한다는 점도 강점이다.

그러나 대형 시설이라고 해서 반드시 소비자를 독점하는 것은 아니다. 신세계가 명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상품 구색을 확보하고 브랜드 직영 매장을 유치한다면, 시설 규모를 앞세운 경쟁만으로는 고객을 붙잡기 어려워질 수 있다. 롯데가 쇼핑·문화 콘텐츠를 강화하더라도 소비자가 원하는 브랜드가 부족하다면 경쟁에서 불리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대백화점 계열 한무쇼핑이 경북 경산지식산업지구에 추진하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도 경쟁을 피하기 어렵다. 부지 10만 9천228㎡에 연면적 11만 1천989㎡ 규모로 조성되는 이 사업은 2028년 하반기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 사업 가운데 가장 넓은 부지를 활용할 예정인 만큼 규모와 자연 친화형 공간을 앞세워 소비자를 끌어들인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현대 역시 면적만으로 차별성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 신세계가 명품 브랜드 유치에 성공하고 롯데가 대형 복합쇼핑몰의 장점을 살린다면 현대는 경산이라는 입지적 특성과 브랜드 경쟁력을 동시에 입증해야 한다. 결국 세 업체 모두 시설 조성 경쟁을 넘어 소비자가 실제로 찾을 이유를 제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구경북 지역 소비자 입장에서는 경쟁이 활발해질수록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 반면 대형 유통시설이 잇따라 들어서면 기존 아울렛과 백화점, 지역 상권 사이에 고객 쟁탈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신규 방문객이 늘어나는 효과와 기존 소비가 이동하는 효과를 구분해 평가해야 하는 이유다.

관건은 신세계가 내세울 명품 브랜드의 실체다. 입점이 확정된 브랜드와 직영 매장 운영 여부, 브랜드별 매장 규모 등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신세계의 우위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명품 브랜드 유치가 계획에 그칠지, 실제 계약과 입점으로 이어질지에 따라 경쟁 구도도 달라질 수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아울렛은 규모뿐 아니라 소비자가 찾아올 만한 브랜드 경쟁력이 중요하다”며 “명품 브랜드 구성과 가격 경쟁력에서 뚜렷한 차이를 만든다면 후발 사업자라도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가 명품 브랜드 직영 매장을 앞세워 대구경북 아울렛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 롯데의 개장 속도와 현대의 시설 규모에 맞서 신세계가 어떤 브랜드를 확보하느냐가 3사 경쟁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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