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부근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 폐지를 촉구하는 근조화환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로이터 통신이 31일 ‘개인투자자 학살’(‘SLAUGHTERING RETAIL INVESTORS)이라는 부제의 기사에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투자자들이 보낸 근조화환 40개가 늘어서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로이터는 “(근조화환은) 정부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보완책에 항의하는 의미로 투자자들이 보낸 것”이라며 조화 리본에 “복수하겠다. 다음 투표 때 갚겠다” “개인 투자자들을 몰살시키다” 등의 문구가 적혀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로이터는 “돈을 빌려 뒤늦게 투자에 나선 젊은 층, 연금 수령자, 그리고 일반 가정 투자자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면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이날 국회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졸속 도입에 대해 사과한 것을 지적했다.
구 부총리는 “상품을 출시할 때 꼼꼼하게 못 챙긴 측면에 대해서는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블룸버그도 “SNS에 계좌 잔액이 줄어드는 증권사 앱 화면 캡처를 올리는 사용자들과 막대한 투자 손실을 토로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부채를 이용한 주식 투자로 인한 고통은 특히 한국에서 심각했다”고 지적했다.
외신들은 개별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 한도 설정, 거래 비용 인상 등 금융당국이 내놓은 조치가 효과가 없을 거라는 분석도 제시했다.
로이터는 서울의 한 증권사 리서치 책임자를 인용해 “최근 발표된 규제 조치는 충분한 검토 없이 성급하게 발표되었기 때문에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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