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려로봇·안부전화·데이터 분석까지 '3개 트랙' 가동... "복지 사각지대 촘촘히"
충남 보령시청 전경. 백승일 기자
"어르신, 식사는 하셨어요?" 인공지능(AI)이 홀몸 어르신에게 다정하게 안부를 묻는다. 충남 보령시가 고독과 고립의 위험에 처한 시민들을 위해 AI 기술을 활용한 '3중 안부 살핌 서비스'를 본격 가동하며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팔을 걷어붙였다.
보령시는 최근 AI 반려로봇, AI 안부전화, 그리고 전력·통신 데이터 분석 등 세 가지 방식을 병행해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복지 공무원의 손길이 미처 닿지 못하는 틈새를 사람과 기술의 협력으로 메우겠다는 의지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난 2023년부터 선도적으로 도입한 'AI 반려로봇'이다. 현재 113명이 이용 중인 이 로봇은 위급 상황 감지는 물론, 홀몸 어르신들의 말동무가 되어 정서적 지지대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 또한 167명에게 제공되는 'AI 안부전화'는 지정된 시간에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 건강과 식사를 챙긴다. 만약 통화가 되지 않거나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담당 공무원이 가정 방문에 나서는 위기 개입 체계도 갖췄다.
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사생활 침해 등을 우려해 대면 서비스를 거부하는 가구를 위한 '비대면 분석 서비스'도 검토 중이다. 전력과 통신 데이터의 급격한 변화를 감지해 이상 징후를 포착하는 방식으로, 일상에 최소한으로 개입하면서도 위기 신호는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보령시 관계자는 “고독과 고립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AI 기술을 고도화해 단 한 명의 시민도 소외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백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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