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금융, 제이피케이모빌리티 인수로 차량 관리 노하우 내재화
온투업·디지털자산 등 신사업 가속화…수익 다변화 절실
“포지티브 규제 장벽 높다” 업권 전반 네거티브 전환 목소리
저축은행 이미지. 사진=저축은행
[포인트데일리 조혜승 기자] 저축은행 업권이 예대마진 중심의 전통적인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모빌리티, 마이데이터, 디지털자산 등 신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익 모델 다변화를 위한 치열한 생존 전략이지만 일선 현장에서는 규제 완화가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웰컴금융그룹은 최근 김포 기반의 렌터카 업체 ‘제이피케이모빌리티’를 인수하고 사명을 ‘웰릭스모빌리티’로 변경했다.
이번 인수는 그룹 내 생활가전 유통 계열사인 웰릭스렌탈이 주체가 돼 지분 100%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웰릭스모빌리티는 렌터카와 차량 구독 서비스를 제공 중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웰컴저축은행과 마이데이터 고객을 겨냥한 렌터카 특별 상품도 안내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웰컴금융이 소형 업체 인수를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차량 관리 노하우를 플랫폼에 내재화하려는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다.
웰릭스모빌리티 홈페이지. 사진=웰릭스모빌리티
웰컴저축은행은 이미 신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2021년 업권 최초로 마이데이터 사업 인가를 받은 후 출시한 ‘웰컴마이데이터’는 2024년 말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섰다.
지난해 6월 자체 개발한 금융 표준개발 프레임워크 '웰코어(WELCORE)'를 상용화해 중소형 저축은행·캐피털사·핀테크 기업 등에 판매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손종주 회장 장남인 손대희 대표 체제 아래 웰컴저축은행은 'AI 은행(AI driven Bank)' 전환을 선언하고 모바일 앱 '웰뱅'에 AI 금융비서 기능을 도입했다.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도 검토 중이다.
다른 저축은행들도 각기 다른 영역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전기차·수소전기차·하이브리드차를 담보로 최저 연 7.5% 금리, 최대 1억원 한도 '그린 오토론'을 출시하고 최대 연 4% 금리 우대를 적용해 친환경 금융 시장에 진출해 있다.
OK저축은행은 하나금융지주 주도의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에 참여하며 디지털자산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다올·스마트저축은행 등 29개사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과 협업해 대출 연계 투자 사업에 진출, 누적 공급액 1600억 원을 돌파했다.
다만 이러한 신사업들이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안착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무엇보다 저축은행에 적용되는 ‘포지티브 규제(허용된 업무만 가능)’가 혁신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포지티브 규제를 네거티브 규제로 바꿔줘야 저축은행이 보험 중개 등으로 확대할 수 있다"며 "온투업의 경우 대출 별 참여 비율이 제한돼 소액 대출을 하는 데도 참여사들이 다 분담해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온투업의 경우 두 세개 저축은행이 우선적으로 하고 한도가 끝나면 나머지 10개가 하고 이런게 아니라 같은 액수를 정해진 액수 비율대로 나눠 계약을 맺어야 한다"며 "대출별 참여 비율 제한 관련 제도 개선 부분이 필요하며 혁신금융의 경우 매번 신청하는데 조금 완화하거나 몇회 이상이면 기한을 늘려주거나 등 효율성을 높이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준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과거 저축은행 사태와 비교하면 개별 저축은행의 위기가 업권 전체로 확산되지 않을 만큼 업권의 역량이 강화된 측면이 있다"며 "역량을 갖춘 저축은행에 한해 규제체계를 차별화해 업권이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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