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상대 수도를 맹공격했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하룻 밤사이에 또다시 양국이 항만과 에너지시설 등에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이처럼 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것은 다음 달 러시아 총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준우 월드리포터입니다.
【기자】
드 넓은 평원에서 폭발과 함께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러시아가 16일 밤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주의 이즈마일 항만 내 군사 시설을 집중 공격했습니다.
이즈마일은 러시아의 흑해 해상 봉쇄 이후, 곡물 수출 대체 수송로 역할을 해 온 곳입니다.
오데사주 당국자는 러시아 공격으로 민간 선박과 군 드론 창고가 파괴됐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또, 에너지시설 공격도 이어갔습니다.
우크라이나 국영 에너지기업 나프토가스는 최근 일주일간 13차례, 올해 들어서만 300차례 넘는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러시아 본토 벨고로드에 우크라이나 미사일이 떨어져 6명이 숨졌고, 러시아 점령지인 도네츠크 대형 쇼핑몰도 드론 공격을 받아 전소됐습니다.
[갈리나 치스티야코바 / 도네츠크 주민 : 소리뿐 아니라 (드론의) 형체도 그대로 보였어요. 누군가의 지시에 따른 듯 큰 폭발이 일어났고 불길이 치솟았어요.]
다음 달 러시아 총선을 앞두고 전쟁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에너지시설과 물류망을 집중 공격해 러시아 민심을 흔들려 하고 있고,
러시아는 국가적 위기감을 고조시켜 내부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또, 전쟁을 반대해 온 야권도 압박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판해 온 야권 정치인 레프 슐로스베르크는 징역 11년을 선고받았고,
전쟁 종식을 주장해 온 야당은 총선 출마 자격을 박탈됐습니다.
[라파엘 / 슐로스베르크 지지자 : 이번 판결은 정말 부당해요. 늘 그렇듯이요. 냉혹한 러시아에서는 원래 이런 식으로 일이 처리되죠. 러시아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은 올가을, 개전 이후 가장 광범위한 수준의 제재 명단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약 1,600개 개인과 단체를 제재 대상에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인데, 러시아의 군수산업과 자금줄에 대한 압박이 커질 전망입니다.
월드뉴스 김준우입니다.
<구성 : 김상냥 / 영상편집 :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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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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