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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래미안 대치' 시대 다시 연다..삼성물산, 대치쌍용1차 시공사 선정

삼성물산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쌍용1차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하며 대치동 재건축 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래미안 대치' 시대 다시 연다..삼성물산, 대치쌍용1차 시공사 선정

999세대·공사비 6천892억원…대치 재건축 첫 프로젝트 수주

층고 2.82m·세대당 4평 커뮤니티·조합원 100% 조망 특화 제안

우성1·쌍용2차·미도·선경 등 후속 정비사업 수주전 교두보 확보

래미안 르네아르 대치 조경 시설 '아티스트리 비스타'./삼성물산

삼성물산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쌍용1차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하며 대치동 재건축 시장 공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대치쌍용1차는 대치동 일대 재건축의 출발점으로 꼽히는 사업장이다. 이번 수주는 단일 사업장 확보를 넘어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대치우성1·쌍용2차, 대치미도, 대치선경 등 주변 대형 정비사업 수주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2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대치쌍용1차 재건축 조합은 전날 총회를 열고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이 사업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66번지 일대에 지하 4층~지상 49층, 6개동, 999세대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공사비는 6천892억원이다.

대치쌍용1차는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과 도보 2분 거리의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대현초, 대명중, 휘문중, 휘문고와 대치동 학원가가 가깝고, 양재천과 탄천, 대치유수지체육공원 등 자연환경과 롯데백화점, 이마트, 삼성서울병원 등 생활 인프라도 인접해 있어 대치동 재건축 사업지 가운데서도 입지 경쟁력이 높은 곳으로 평가된다.

삼성물산은 새 단지명으로 ‘래미안 르네아르 대치’를 제시했다. 프랑스어로 부활·재생을 뜻하는 ‘르네’와 예술을 뜻하는 ‘아르’를 결합해 새롭게 태어나는 대치의 상징 단지를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이번 수주전에서 외관과 조경, 커뮤니티, 세대 설계 전반에 걸친 고급화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건물 외관은 수직적 실루엣에 원형의 선이 겹쳐 회전하며 상승하는 듯한 곡선 패턴을 적용해 각도에 따라 다른 입면을 구현하도록 설계했다. 양재천 수변공원과 연계한 조망형 아트라운지 ‘스파이럴 쉘’도 단지의 상징 공간으로 제안했다.

조망 특화는 이번 제안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삼성물산은 대안 설계를 통해 단지 배치를 최적화해 조합원 690명 모두가 양재천과 탄천, 대모산 등 주변 자연환경을 막힘없이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약 1만5천㎡ 규모의 중앙광장도 확보해 단지의 개방감과 쾌적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커뮤니티 시설 역시 차별화 포인트다. 삼성물산은 세대당 약 13.2㎡, 약 4평 규모의 커뮤니티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아쿠아파크와 골프클럽, 다이닝 카페테리아 등 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며 각 동 지하공간에는 입주민 전용 프라이빗 커뮤니티도 조성된다.

특히 3개 층 높이의 스카이 커뮤니티는 양재천과 탄천, 한강 등을 조망할 수 있는 파노라마형 공간으로 계획됐다. 삼성물산은 이를 통해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일상 속 여유와 상징성을 함께 갖춘 고급 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세대 내부 설계도 고급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세대 내 천장고는 2.82m로 계획됐다. 여기에 1등급 층간소음 저감기술과 음식물·일반쓰레기 이송설비, AI 주차관리 시스템 등을 적용해 주거 편의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번 수주를 계기로 대치동 재건축 시장의 경쟁 구도는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치쌍용1차는 향후 인근 재건축 사업의 기준점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삼성물산이 조망 특화와 대규모 커뮤니티, 높은 천장고 등 상품성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대치동 일대 후속 사업장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설계와 조건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공사비 6892억원 역시 이번 사업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단순 규모만 놓고 보면 적지 않은 수준이지만, 지상 49층 초고층 설계와 조합원 100% 조망 특화, 세대당 약 4평의 커뮤니티, 2.82m 천장고, 스카이 커뮤니티 등 고급 설계 요소가 대거 반영됐다는 점에서 조합원 설득력을 확보했다. 강남권 재건축 시장이 단순한 공사비 총액보다 제시 조건의 질과 미래 가치에 더 무게를 두는 흐름을 반영한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고급 설계가 대거 반영된 만큼 향후 조합원 분담금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초고층 단지와 대형 커뮤니티 특성상 입주 후 관리비 부담도 커질 수 있다는 점은 과제다. 수주 단계에서 제시된 조망 특화와 커뮤니티 계획이 실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어느 수준까지 구현될지도 향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삼성물산은 이번 수주를 발판으로 대치동 일대 추가 정비사업 수주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임철진 삼성물산 주택영업본부장은 “단지의 미래 가치를 극대화하는 차별화된 제안을 바탕으로 대치쌍용1차가 대한민국 주거 트렌드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도록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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