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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라인게임즈, 공동대표 교체·라인업 확대…실적 개선 총력

폭주한 인공지능에 점령된 도시를 배경으로 한 SF 호러 협동 게임으로, 내년 1분기 스팀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모바일에서는 다작 전략이 가시적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 7일 국내외 동시...

라인게임즈, 공동대표 교체·라인업 확대…실적 개선 총력

배영진 라인게임즈 공동대표 [사진: 라인게임즈]

[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라인게임즈가 공동대표 체제를 재편하고 PC·모바일 라인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2년 연속 적자폭을 줄이며 경영 효율화 성과를 확인한 데 이어 올해는 비용 통제보다 신규 라인업 확대를 통한 실적 개선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21일 지난해 연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라인게임즈는 2025년 매출 335억원, 영업손실 14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2% 줄었으나 영업손실은 7.5% 감소해 2년 연속 적자폭 축소 흐름을 이어갔다.

회사 측은 기존 라이브 타이틀의 자연 감소와 신작 공백을 매출 감소 원인으로 들면서도 강도 높은 경영 효율화 기조를 유지해 손실 폭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박성민 체제서 정비 국면 거쳐…배영진 복귀로 성장 전환 시도

라인게임즈는 지난 17일 이사회를 통해 배영진 전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신임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3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박성민 전 대표의 자리를 배 신임 대표가 채우는 형식으로 조동현 기존 대표는 유임돼 조동현·배영진 공동대표 체제가 출범했다.

박성민 전 공동대표 재임 기간 라인게임즈는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재무적투자자(FI)와의 소송 대응 등 불확실성 해소에 주력했다. 2년 연속 적자폭 감소는 이 같은 비용 통제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비용 관리 중심에서 성장 실행 중심으로 경영 기조를 전환하려는 포석으로 보고 있다. 모회사 라인야후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라인게임즈에 현금 100억원을 지원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배영진 신임 공동대표는 라인게임즈 창립 멤버로 전신인 넥스트플로어 시절부터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라인게임즈 출범 이후에는 CSO를 역임했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PIA PE, 넥슨 투자실을 거친 투자 전문가이기도 하다. 2023년 3월 퇴사 후 메디컬·헬스케어 특화 벤처캐피탈 테일벤처스를 창업해 운영하다 3년 1개월 만에 복귀했다.

조동현 공동대표는 넥슨코리아 출신으로 2014년 게임 개발사 슈퍼어썸을 창업했으며, 2023년 라인게임즈 최고운영책임자(COO)로 합류해 '창세기전 모바일' 출시와 초기 시장 안착 과정을 주도했다. 게임 사업 실행은 조 대표가, 전략·재무·투자 판단은 배 대표가 맡는 역할 분담 구조로 읽힌다.

조동현 라인게임즈 공동대표 [사진: 라인게임즈]

◆PC 신작 확대·모바일 다작·글로벌 출시 3축 병행

라인게임즈는 신임 공동대표 체제 출범과 함께 PC·모바일 양 플랫폼에서 라인업 확대에 나선다.

PC 부문에서는 연내 3종 이상의 신작을 공개할 계획이다. 지난 17일 최초 공개한 '컴 투 마이 파티'는 1999년 국내 초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블랙코미디 비주얼 노벨로 이용자 선택에 따라 인물 관계와 결말이 달라지는 멀티 엔딩 구조를 갖췄다. 글로벌 기대작 '엠버 앤 블레이드', 데모 버전을 공개한 캐주얼 타이틀 '햄스터 톡'도 라인업에 포함돼 있다.

지난 20일에는 국내 인디 개발사 크레젠트와 신작 PC 타이틀 'CODE EXIT'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폭주한 인공지능에 점령된 도시를 배경으로 한 SF 호러 협동 게임으로, 내년 1분기 스팀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모바일에서는 다작 전략이 가시적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 7일 국내외 동시 출시한 방치형 RPG '애니멀 버스터즈'는 출시 3일 만에 구글 플레이 인기 순위 2위, 애플 앱스토어 9위에 올랐다.

기존 타이틀의 글로벌 확장도 병행된다. 오픈월드 MMORPG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오는 28일 중국에 정식 출시된다. 현지 사전 예약에는 500만명 이상이 참여했으며, 퍼블리싱은 성취게임즈가 담당한다. '창세기전 모바일'의 글로벌 출시도 올해 일정에 포함돼 있다.

PC와 모바일의 전략적 역할이 구분돼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모바일은 빠른 시장 반응 확인과 수익원 다변화에 초점이 맞춰진 반면 PC는 장르 다변화와 글로벌 확장성을 통한 중장기 포트폴리오 재정립을 겨냥하는 구조다. 다만 다작 전략이 실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려면 개별 타이틀의 완성도와 현지화 수준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은 변수로 남는다.

조동현·배영진 공동대표는 "치열해지는 시장 환경 속에서 회사 내실을 강화하고,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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