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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서 통신장비 업종이 13일 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업종 전반에서는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위성통신과 일부 광통신 관련 종목에는 매수세가 유입되며 종목별 차별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과 함께 실적 확인 심리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통신장비 업종에서는 라이콤, 자화전자, 오늘이엔엠, 인텔리안테크, 코위버 등이 강세를 보이며 시장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라이콤은 이날 10% 상승한 59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광통신 부품과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 기대감이 유입되면서 매수세가 몰렸다는 평가다.
광관련 산업 연구원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된 라이콤이 AI(인공지능)와 자율주행 시대를 맞아 차세대 통신 인프라의 핵심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2023년 합병을 통해 사명을 라이콤으로 변경하며 새출발한 동사는 광증폭기, 광섬유 레이저 등 독보적인 광학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 영토를 전방위로 넓히고 있다.
라이콤의 주력 사업은 광통신망의 데이터 전송 효율을 극대화하는 광증폭기와 광송수신 모듈 제조다. 특히 세계 최초로 개발한 플러거블형 소형 증폭기는 기존 장비 대비 공간 활용도가 높아 데이터센터와 5G·6G 네트워크 구축의 필수 부품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방산 및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수주에 힘입어 2026년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턴어라운드의 신호탄을 쐈다.
신사업인 자율주행 라이다(LiDAR)용 광증폭기 분야의 성과도 눈부시다. 라이콤은 글로벌 라이다 기업들에 초소형 광증폭기를 공급하며 자율주행차의 '눈'을 만드는 핵심 기술을 내재화했다. 2025년 LIG넥스원과 53억 원 규모의 레이저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방산 분야에서도 입지를 다지고 있다.
자화전자는 9% 상승한 4만71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고부가 전자부품 공급 확대 기대와 실적 개선 전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오늘이엔엠과 씨앤에스링크 역시 정책 기대감과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인텔리안테크는 위성통신 성장 기대감이 이어지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코위버 역시 통신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다.
자람테크놀로지와 아이씨티케이는 AI 인프라 확대와 네트워크 장비 수요 증가 기대가 부각되며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다보링크와 AP위성은 5G 및 위성통신 관련 수혜 기대가 이어지고 있으며, 아이즈비전과 유비쿼스홀딩스도 통신서비스 연계 사업 기대감 속에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쓰리에이로직스와 기가레인은 AI 서버 및 데이터 전송 인프라 확대 수혜 기대가 반영되고 있으며, 한화비전 역시 보안·영상장비와 네트워크 사업 확대 기대가 주가를 지지하고 있다.
옵티시스와 한울소재과학, 중앙첨단소재, 오이솔루션, 라닉스 등도 장중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오이솔루션은 광통신 투자 재개 기대감이 반영되며 시장 관심을 받는 모습이다.
반면 업종 전반은 대형 낙폭 종목 영향으로 약세 마감했다. 센서뷰와 로스웰, 유비쿼스, 현대에이치티, 코콤 등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약세를 나타냈다. 다산네트웍스와 에프알텍, 알엔투테크놀로지는 실적 우려와 투자심리 둔화 영향으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세나테크놀로지와 케이엠더블유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5G 투자 회복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이스테크와 아이크래프트, LIG아큐버 역시 기관 매도세 영향으로 약세를 기록했다.
머큐리는 4% 하락한 92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네트워크 장비 수요 둔화 우려와 단기 급등 부담이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넷과 쏠리드, 파이오링크도 투자심리 위축 속에서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낙폭이 컸던 종목으로는 에치에프알, RFHIC, 빛과전자, 이노인스트루먼트, 한국첨단소재, 대한광통신 등이 꼽힌다.
RFHIC는 6% 하락한 10만5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고주파 통신장비 업황 둔화 우려와 외국인 매도세가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빛과전자와 이노인스트루먼트는 광통신 관련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됐고, 한국첨단소재 역시 투자심리 약화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대한광통신은 14% 하락한 2만47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단기 급등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되면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광케이블과 광통신 인프라 수요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단기 과열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보합권에서는 엔더블유시와 삼지전자가 제한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엔더블유시는 거래 부진 속 관망세가 짙었고, 삼지전자는 실적 안정성이 부각되며 상대적으로 방어적인 흐름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위성통신 시장 성장 자체는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다만 최근 일부 종목이 단기간 급등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고, 이에 따른 차익실현이 업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광통신과 5G 장비주는 실적 확인 과정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증권업계 한 전문가는 “통신장비 업종은 AI·위성통신·데이터센터라는 성장 모멘텀이 살아 있지만 실적이 동반되지 않는 종목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수주 경쟁력과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 중심의 선별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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