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두나무
두나무가 지난해 실적 감소를 기록했다. 디지털자산 시장 거래 둔화 영향이 직접적으로 반영되면서 매출 감소보다 이익 감소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거래소 중심 수익 구조 특성상 시장 사이클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다시 확인됐다.
30일 두나무에 따르면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은 1조5578억원으로 전년(1조7316억원) 대비 10.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693억원으로 26.7%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7089억원으로 27.9% 감소했다.
매출 감소폭보다 이익 감소폭이 훨씬 크게 나타난 점이 눈에 띈다. 매출은 두 자릿수 감소에 그쳤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30%에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는 두나무 사업 구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회사 매출의 대부분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발생하는 거래 수수료에 기반한다. 실제로 2025년 기준 전체 매출의 98.26%가 거래 플랫폼 수수료에서 발생했고, 기타 서비스 매출 비중은 1%대에 그쳤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 둔화와 함께 디지털자산 시장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매출이 감소했고, 동시에 인건비와 시스템 운영비 등 일정 수준 유지되는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수익성이 빠르게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매출 감소보다 이익 감소폭이 더 크게 확대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또한 순이익 감소폭이 영업이익보다 큰 점은 금융손익이나 평가손익 등 비영업 요인까지 실적에 부담을 더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두나무 관계자는 "두나무는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규 기회 발굴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수익 다변화 승부수... 네이버와 맞손
두나무는 이 같은 실적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사업 구조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네이버파이낸셜과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을 체결한 것도 이 같은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이번 거래는 서비스와 이용자 기반을 결합하는 구조로, 거래 수수료 중심의 수익 모델에서 벗어나 다양한 금융 서비스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현재 두나무는 스테이킹 등 일부 부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나, 실적 기여도는 여전히 거래소 사업에 집중돼 있다. 이에 따라 플랫폼 전환 전략은 거래 외 수익 비중을 확대하고 이용자 기반을 넓히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러한 변화는 단기간에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보다는 중장기적인 구조 전환에 가까운 성격을 갖는다. 향후 실적 흐름은 디지털자산 시장 회복 여부와 함께, 플랫폼 확장 전략이 실제 수익 다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한편 네이버는 종속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위한 주주총회와 거래종결 일정을 당초 안내한 시점에서 약 3개월 후로 변경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에 따라 포괄적 주식교환 안건 의결을 위한 양사의 주주총회 일정은 5월22일에서 ‘8월18일’로, 주식 교환·이전 등 거래 종결 일정은 6월30일에서 ‘9월30일’로 정정됐다.
네이버와 두나무는 이번 주식교환을 통해 각자의 플랫폼과 금융·디지털자산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관련 인허가 절차를 거쳐 계열 편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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