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해는 우리 바다 중에 수온 상승 같은 기후 변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곳입니다.
동해의 상태를 관찰하고 측정하는 해양과학기지가 세워졌습니다.
김채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경북 울진 후포항에서 배로 1시간 정도 달리자 바다 한가운데 우뚝 솟은 구조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수중 암초 '왕돌초' 위에 올해 초 지어진 '왕돌초 해양과학기지'입니다.
남해와 서해에만 있던 해양과학기지가 동해에 처음으로 들어섰습니다.
왕돌초 해양과학기지는 수중 23미터, 수상 30미터로 총 53미터 높이의 거대한 규모입니다.
각 층에는 발전기와 담수화 시설, 관측 제어실과 거주 공간, 자율 드론, 태양광 패널 등을 갖췄습니다.
바다 수온과 염분, 해류, 파도 등 해양·기상 데이터를 무인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수집·축적합니다.
[이재익/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전임 기술원 : "해양 생태계 변화, 기후 변화 등에 대한 연구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어민들이 실시간 자료와 영상을 보면서 조업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기지 아래 해저에는 바다 생물을 주기적으로 추적 관찰하기 위한 장비도 설치됐습니다.
왕돌초 해역은 동한난류의 핵심 길목으로 겨울에는 북한한류도 남하합니다.
기후 변화가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가장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지점입니다.
[정진용/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데이터·인프라본부장 : "전 지구 평균보다 약 2배 정도 우리 동해가 빨리 따뜻해지고 있습니다. 정확하게 우리가 앞으로 해양 변화에 대응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왕돌초 해양과학기지는 최장 100년 동안 동해를 관측하고 기후 변화 연구를 수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촬영기자:이재섭/영상편집:김철/그래픽:김경진/화면제공:한국해양과학기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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