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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동탄 묶자 병점 뛰었다… 규제지역 옆 비규제지 풍선효과 뚜렷

최근 정부가 경기도 내 3곳을 규제 지역으로 추가 지정하면서, 실거주·투자 수요가 인근 비규제 지역으로 이동하는 모양새다.

동탄 묶자 병점 뛰었다… 규제지역 옆 비규제지 풍선효과 뚜렷

지난 6월30일 정부가 화성시 동탄구와 용인시 기흥구, 구리시를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으로 신규 지정함에 따라 인근 비규제지역에서 매물 감소와 집값이 상승하고 있다. 사진은 병점구의 한 아파트 단지 전경. 노민규기자

최근 정부가 경기도 내 3곳을 규제 지역으로 추가 지정하면서, 실거주·투자 수요가 인근 비규제 지역으로 이동하는 모양새다.

규제 지역 인근에서 아파트 매매 물량이 급감하고 거래량과 매맷값이 상승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는 지난 6월 화성시 동탄구와 용인시 기흥구, 구리시를 규제지로 추가 지정했다.

먼저 화성시 동탄구와 생활권이 겹치면서 규제가 적용되지 않은 병점구 매매 물량은 지난달 6일 1천712개에서 이달 6일 1천510개로 감소했으며, 수원시 내 유일하게 비규제 지역으로 남아 있는 권선구도 같은 기간 3천350개에서 2천895개로 매물이 떨어졌다.

오산시도 3천778개에서 3천475개로, 남양주시도 8천865개에서 8천232개로 줄었다.

또한, 매매 물량 감소와 함께 가격 상승세와 거래량이 늘었다.

화성시 병점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지난 6월 4억6천327만 원에서 7월 4억7천591만 원으로 올랐고, 거래량도 338건에서 392건으로 확대됐다. 수원시 권선구는 같은 기간 평균 매매가가 4억8천718만 원에서 4억9천424만 원으로 증가했고, 거래량도 554건에서 579건으로 늘었다.

이는 규제 지역에서 갭투자(전세 세입자를 끼고 매수하는 행위) 금지와 대출 한도가 줄어들면서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인근 지역으로 이동해 매물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정부의 부동산과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수요자들은 가격이 저렴하면서 생활·교통 인프라가 확충된 비규제 지역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권대중 한성대학교 경제·부동산학과 석좌교수는 “규제 지역은 신규 입주물량이 적고 대출 규제도 강화되는만큼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규제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반도체벨트’로 출퇴근이 용이한 병점구,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에 수요가 이동하면 일대 전월세 가격도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의 추가 규제 가능성이나 금리 변동 등 외부 요인에 따라 시장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주택 공급 부족에 전세난까지 겹치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은 수도권 비규제 지역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이번 동탄구 규제와 이에 따른 풍선 효과는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지역별 차이를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라며 “규제 지역에서는 매매 시장이 위축되는 반면, 비규제 지역에서는 수요 집중으로 가격 상승과 거래량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이중적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흐름은 향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지역 맞춤형으로 설계될 필요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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