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금융서비스·ABA금융서비스 통합 검토
영업채널 일원화 후 내년 본체 합병 추진 관측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영업조직과 보험사 본체를 단계적으로 통합하는 구조 재편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판매채널 일원화를 시작으로 향후 보험사 합병까지 이어지는 시나리오가 업계 안팎에서 제기된다.
◇ GA 먼저 묶는다…판매채널 통합 작업 본격화되나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우선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인 동양생명금융서비스와 ABA금융서비스 통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시작으로 향후 보험사 합병까지 이어지는 단계적 통합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ABA금융서비스는 ABL생명 산하 판매 자회사다.
양사 GA 조직이 합쳐질 경우 설계사 조직과 영업 관리 체계가 일원화되면서 상품 판매 전략과 설계사 운영, 고객 관리 등 영업채널 전반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 GA 명칭으로는 ‘우리라이프’가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 보험 브랜드 체계를 정비하는 동시에 판매조직을 하나로 묶기 위한 기반 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번 GA 통합 추진이 단순 조직 개편을 넘어 향후 보험사 합병을 염두에 둔 사전 작업 성격이 짙다고 보고 있다.
실제 보험업계에서는 2027년을 전후해 동양생명과 ABL생명 합병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앞서 우리금융그룹은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통해 비은행 부문 강화 전략을 본격화했으며, 은행 중심 수익 구조 의존도를 낮추고 증권·보험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보험업은 장기 보험료 수입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하고, 은행 고객 기반과 연계한 자산관리(WM)·방카슈랑스 시너지 창출 측면에서도 핵심 사업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그룹 차원에서도 보험 계열사 간 중복 조직을 줄이고 통합 시너지를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사 통합이 현실화될 경우 가장 큰 변화는 비용 효율화가 될 전망이다.
양사는 각각 별도 영업조직과 지원 조직을 운영하고 있어 인력·전산·관리 체계 전반에서 중복 비용 부담이 발생하고 있다.
GA를 먼저 통합하면 설계사 관리 체계를 단일화할 수 있고 상품 판매 전략과 교육 시스템, 전산 인프라 운영 역시 함께 조정할 수 있다.
이후 보험사 본체까지 합쳐질 경우 인사·재무·마케팅·IT 등 후선 조직에서도 추가적인 비용 절감 효과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IFRS17과 K-ICS 체계 도입 이후 보험사들의 자본 효율 관리 중요성이 커진 점도 통합 논의 배경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보험사들이 외형 성장보다 자본 건전성과 운영 효율 개선에 집중하는 흐름 속에서 중복 조직 축소 필요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통합 이후에는 성대규 동양생명 대표가 통합 법인을 이끌 가능성도 거론된다.
성 대표는 금융위원회 보험과장과 보험개발원장 등을 지낸 보험업 전문가로, 업계에서는 보험 제도와 영업 현장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조직 재편을 주도할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 단계적 합병 시나리오 현실화하나
다만 현재까지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구체적인 합병 일정이나 지배구조 개편 방식 등은 현재까지 공식화된 단계는 아니다.
통합 법인 출범 여부와 조직 체계 개편 방향 역시 향후 우리금융 전략과 당국 승인 절차 등을 거쳐 구체화될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동일 기능을 수행하는 영업조직을 이원화해 운영할 경우 비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최근 보험업계가 IFRS17과 자본규제 강화로 효율성 중심 경영에 집중하는 만큼 채널 통합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말했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단계적 통합 시나리오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챗 GPT 이미지 생성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