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동부권 공약 경쟁 불붙었다
조재호 기자
배포일
2026-03-17 08:07
수정일 2026-03-17 08:07
김영록 ‘RE100 산단·반도체 벨트’ vs 강기정 ‘순천 의대·무탄소 산단’
16일 순천에서 동부권 공약을 발표하고 있는 강기정·김영록 후보(사진 왼쪽부터)/후보 사무실 제공
전남광주특별시장 선거를 앞두고 전남 동부권 발전 구상을 둘러싼 후보 간 정책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이 잇따라 순천에서 동부권 비전을 발표하면서 공약의 방향성과 차별성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영록 예비후보는 16일 순천시의회에서 ‘동부권 6대 발전 전략’을 발표하며 광양·순천 일대에 RE100 국가산단을 120만 평에서 200만 평 규모로 확대하고 반도체와 이차전지 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광양만권을 AI 산업 수요에 대응하는 고기능 반도체 생산·수출기지로 만들고 동부권을 첨단 산업과 관광이 결합된 미래 도시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의료 분야에서는 동부권 국립 의대병원 설립을 제시하며 서부권에도 별도 국립의대 병원을 추진하는 ‘권역별 의료 인프라 확충’ 전략을 강조했다.
반면 강기정 후보는 같은 날 발표한 ‘동부권 10대 약속’에서 의료 문제 해결책으로 순천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통합 설립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의대와 병원을 분산하기보다 한 곳에 집중해 동부권 책임 의료기관을 만들겠다는 접근이다.
산업 전략에서도 차이가 나타난다. 김 후보가 재생에너지 기반 RE100 첨단 산업단지 확대를 강조했다면, 강 후보는 SMR(소형모듈원전)·수소·재생에너지를 결합한 ‘무탄소 전력 산업단지’ 구축을 통해 산업단지 전력 시스템 자체를 바꾸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또 김 후보가 반도체·이차전지 중심 첨단 산업벨트 조성에 방점을 찍은 반면, 강 후보는 반도체 공장 유치와 함께 교통·관광·우주산업·치유관광 등 생활권 전반의 종합 개발을 강조하는 차이를 보였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두 후보가 같은 동부권을 겨냥하면서도 김영록은 ‘대규모 산업벨트 중심 전략’, 강기정은 ‘의료·에너지·생활 인프라를 묶은 종합 도시 전략’을 내세우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남광주특별시장 민주당 경선이 본격화하면서 동부권을 둘러싼 정책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광주·전남= 조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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