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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돌아온 외국인…다시 반도체 랠리 20만전자·100만닉스 재가동한다

그간 전쟁에 따른 위험회피심리로 시장에서 이탈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복귀하는 가운데 역대급 실적을 업고 강세를 자랑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체 지수를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 미국...

돌아온 외국인…다시 반도체 랠리 20만전자·100만닉스 재가동한다

미국과 이란은 전쟁 39일째인 7일(현지시간) 2주간의 휴전에 사실상 합의했다. 2주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조건으로 미국은 대이란 공격을 중단하는 데 양측이 동의했다. 사진/KB국민은행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에 사실상 합의하면서 국내 증시가 급등하고 있다. 그간 전쟁에 따른 위험회피심리로 시장에서 이탈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복귀하는 가운데 역대급 실적을 업고 강세를 자랑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체 지수를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 미국·이란 전쟁 2주간 휴전…코스피 5% 급등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4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89.68포인트(5.27%) 급등한 5784.46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9.92포인트(5.64%) 오른 5804.70으로 출발해 5%대 강세를 유지 중이다.

오전 9시 6분 2초께는 유가증권시장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발동 시점 코스피200 선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1.35포인트(6.23%) 급등한 875.45였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5% 이상 상승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되며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한다.

이어 오전 9시 13분 52초께에는 코스닥150선물가격 및 현물지수의 변동으로 코스닥시장에서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헤 5분간 프로그램매수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닥150선물가격은 전장 종가보다 110.00포인트(6.16%) 상승한 1893.20이었다. 코스닥150현물지수는 97.96포인트(5.49%) 상승한 1881.76이었다. 코스닥 사이드카는 코스닥15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6% 이상 상승하고 코스닥150지수가 직전 매매거래일의 최종수치 대비 3% 이상 상승해 동시에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동시 매수 사이드카 발동은 지난 1일 이후 7일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457억원, 1조169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개인은 홀로 2조2152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국내 증시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2주간 휴전에 돌입했다는 소식을 소화하면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전쟁 39일째인 7일(현지시간) 2주간의 휴전에 사실상 합의했다. 2주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조건으로 미국은 대이란 공격을 중단하는 데 양측이 동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32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고 안전한 개방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나는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2주간 중단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이 양쪽 모두에 적용되는 '휴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도 이란 당국자 3명을 인용해 "이란이 2주 휴전안을 받아들였으며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승인했다"고 전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2주간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당국자는 호르무즈 해협이 열리는 대로 휴전이 발효될 것이라고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전했다. 이스라엘도 휴전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 전쟁 끝나고 이제는 실적…삼성전자·SK 하이닉스 강세

40일 가까이 국내 증시를 뒤흔들었던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이제 시장의 시선은 실적으로 넘어가게 됐다. '전인미답'의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에 이어 마찬가지로 역대급 실적이 예고된 SK하이닉스가 강세를 자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날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7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5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는 시장 전망치(41조8359억원)를 약 37%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다. 이날 9시 55분꼐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6.36% 상승한 20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20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19일(20만500원) 이후 처음이다.

SK하이닉스 실적 역시 역대 최대 실적이 예고된다. 증권가가 전망하는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약 35조원 수준으로 미래에셋증권은 전망치를 38조9000원까지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하나증권(36조9000억원), 신한투자증권(35조5000억원), NH투자증권(34조5000억원) 등이 전망치를 제시했다.

이는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19조1696억원)에서 약 90% 증가한 수치다. SK하이닉스 역시 전 거래일 대비 9.50% 급등한 100만2000원에 거래되면서 지난달 20일 이후 약 20일 만에 다시 '100만닉스'로 올라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원은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됐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실적 시즌이 전쟁발 주가 조정 압력을 극복해 나가는 전환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 재건 기대감에 건설주 상승…국제 유가 하락에 정유주는 하락

반도체 외에도 전후 재건 수요 기대감이 커지면서 건설주도 크게 오르고 있다. 대우건설은 전 거래일보다 27.95% 급등한 2만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GS건설(24.88%), DL이앤씨(16.53%), 현대건설(12.89%), 삼성물산(10.22%), HDC현대산업개발(7.33%) 등이 급등세를 자랑 중이다.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따른 국제 유가 하락으로 흥구석유(-16.63%), 중앙에너비스(-16.49%), 한국석유(-10.30%) 등 정유주는 급락세를 타고 있다.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4.63% 급락한 배럴당 96.43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WTI 선물 가격이 장중 기준으로 100달러를 밑돈 것은 지난 2일 이후 처음이다.

전쟁 흐름에 따라 급등락을 이어가던 방산주도 휴전 소식에 일부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5.14%)를 비롯해 현대로템(-2.84%) 등이 고전 중이다.

업종별로는 건설업(14.37%), 증권(9.66%), 전기가스업(9.16%), 전기·전자(7.30%), 금융업(7.16%), 통신업(6.42%), 보험(6.09%), 기계(5.96%), 유통업(4.63%), 의료정밀(4.22%), 서비스업(3.93%), 운수창고(3.82%) 등이 오르는 중이나 종이·목재(-2.52%) 등은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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