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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돈 없으면 나가야지…18만 명, 서울 떠나 경기·인천으로

올해 상반기 서울을 떠난 사람 10명 가운데 약 7명이 경기·인천으로 거주지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가격과 전셋값이 오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주거비 부담이 낮고 서울 접근성이 좋은 인접 지역으로 이동하는 수요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돈 없으면 나가야지…18만 명, 서울 떠나 경기·인천으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주택 단지 모습. 연합뉴스

상반기 23만6337명 탈서울…70%가 경기·인천

서울 주거비 부담이 탈서울의 주요 요인

올해 상반기 서울을 떠난 사람 10명 가운데 약 7명이 경기·인천으로 거주지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가격과 전셋값이 오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주거비 부담이 낮고 서울 접근성이 좋은 인접 지역으로 이동하는 수요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데이터처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다른 시·도로 이동한 인구는 23만6337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경기도로 이동한 사람은 15만4629명, 인천으로 이동한 사람은 2만2690명이었다. 경기·인천으로 이동한 인구를 합치면 17만7319명으로, 서울을 떠난 인구의 약 75%에 달한다.

서울과 가까운 지역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두드러졌다. 서울 북부와 서북부에서는 고양과 의정부 등 인접 지역으로의 이동이 많았고, 동부권에서는 남양주와 하남 등이 주요 이동지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고양으로 이동한 인구는 1만5449명으로 경기·인천 시·군·구 가운데 가장 많았다. 남양주로 이동한 인구는 9863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강동구와 송파구에서 남양주로 옮긴 사람만 4401명이었다.

서울 서부·서남부에서는 광명·부천·김포·인천 등으로 이동하는 사례가 많았다. 서울에서 광명으로 이동한 인구는 9707명, 부천은 8480명, 김포는 6537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서울과의 교통 접근성이 높다는 것이다. 고양은 지하철 3호선과 경의중앙선에 GTX-A가 더해졌으며, 의정부는 수도권 전철 1호선을 통해 서울 북부권과 연결된다. 남양주는 별내선 개통으로 서울 동부권과의 철도 접근성이 개선됐고, 하남은 지하철 5호선을 통해 강동권과 이어진다.

서울의 주거비 부담도 탈서울을 이끄는 요인으로 꼽힌다. KB부동산의 ‘2026년 8월 월간 주택 시계열’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6억739만원, 평균 전세가격은 7억1178만원이었다.

가격 상승세 역시 이어졌다. 올해 1월을 100으로 설정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8월 108.13으로 7개월 연속 상승했고, 같은 기간 전세가격지수도 107.09를 기록하며 매달 올랐다.

주거비뿐 아니라 일자리와 신규 주택 공급을 고려해 서울을 벗어나는 수요도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성남은 판교를 중심으로 업무시설이 형성돼 있고, 용인은 반도체 산업을 비롯한 산업·업무 기능 확대가 추진되고 있다. 인천 서구·중구·연수구에는 청라국제도시·영종국제도시·송도국제도시 등 계획도시가 들어서 주거와 생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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