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가 침체된 코스닥 시장에 새로운 유동성 공급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대형주 중심으로 쏠렸던 국내 증시 자금 흐름이 기술 성장주와 벤처기업으로 확산되면서 코스닥 시장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정책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조성된 국민성장펀드는 첨단산업과 AI, 바이오,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우주항공 등 미래 성장 산업에 대한 중장기 투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해당 자금이 코스닥 상장사와 비상장 혁신기업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최근 코스닥 시장은 외국인 자금 이탈과 대형주 편중 현상이 심화되며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다. 실적 성장성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유동성 부족으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평가다.
◆대형주 편중 완화…중소형 성장주 재평가 기대
시장에서는 국민성장펀드가 단순한 정책 자금을 넘어 코스닥 시장의 투자심리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장세가 이어지며 코스닥 중소형 성장주에는 자금 유입이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정책성 자금이 성장 산업 전반으로 공급될 경우 중소형 기술주에 대한 관심도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국민성장펀드가 판매 개시 30분 만에 완판되면서 정책성 성장 자금에 대한 시장의 높은 관심이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책 기대감과 유동성 확대 전망이 맞물리며 코스닥 시장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 매수세가 급격히 유입되며 변동성이 확대됐고, 장중 프로그램 매매 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국민성장펀드 흥행이 당분간 정책 수혜 기대주와 성장주 중심의 수급 쏠림 현상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민성장펀드는 단순히 특정 기업에 투자하는 개념을 넘어 국내 성장 산업 생태계 전반에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코스닥 시장은 정책 자금의 방향성 변화에 민감한 만큼 투자심리 회복 효과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시장에서는 AI, 로봇, 바이오, 우주항공, 차세대 반도체 관련 코스닥 기업들이 대표적인 수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특히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됐던 기업들에는 숨통이 트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IPO·벤처투자 시장에도 긍정적 파급효과
여의도 증권가 전경. [출처=EBN]
국민성장펀드가 벤처투자 시장과 IPO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금리 부담과 투자심리 위축으로 벤처캐피탈(VC) 업계의 투자 집행이 둔화되면서 스타트업과 예비 상장기업들의 자금 조달 환경도 빠르게 악화됐다. 이에 따라 코스닥 신규 상장 시장 역시 위축 흐름을 이어왔다.
하지만 정책성 성장 자금이 본격적으로 공급될 경우 초기 투자부터 회수 시장까지 선순환 구조가 재가동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국민성장펀드가 단기적인 증시 부양책에 그치지 않고 코스닥 시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질지가 핵심이라고 보고 있다. 단순 유동성 공급이 아니라 장기 투자 문화와 성장 산업 중심의 자금 배분 구조가 자리 잡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본시장이 지나치게 대형주 중심으로 고착되면서 혁신기업 자금 공급 기능이 약화됐다는 문제의식이 있었다"며 "국민성장펀드가 코스닥 시장의 성장 스토리를 다시 복원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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