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독일에서도 극우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극우 정당인 독일대안당이 이달 초 작센안할트에 이어 지난 주말 치러진 메클렌부르크 포어포메른주 지방의회 선거에서도 또다시 승리하며 메르츠 총리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홍원기 월드리포터입니다.
【아나운서】
지난 주말 치러진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지방의회 선거에서 극우 정당 독일대안당이 승리했습니다.
득표율은 38.2%로 5년 전 16.7%의 두 배가 넘었습니다.
이달 초 작센안할트 주의회 선거에 이어 2연승을 거뒀지만, 과반 득표에는 실패해 단독 정부를 꾸리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라이프-에릭 홀름 / 독일대안당 후보 : 변화를 바라는 민심이 득표 수치에도 분명하게 나타났습니다.]
반대로 집권 기독민주당은 겨우 4.9%를 득표해 원내 진출마저 좌절되는 참패를 당했습니다.
기독민주당이 주의회에서 1석도 얻지 못한 것은 16개 주를 통틀어 1945년 이후 처음입니다.
독일대안당의 연이은 승리에 메르츠 총리는 정치적 위기에 놓였습니다.
메르츠 총리는 경기 부진과 고물가 등으로 서민 고통이 심한 상황인데도 연금과 세제, 의료 등의 개혁을 밀어붙였습니다.
결국 정부에 대한 불만이 커졌고 이 반감이 고스란히 극우 정당을 향한 지지로 돌아섰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일각에서는 메르츠 총리의 리더십과 정책 방향을 질책하며 사퇴론 등도 나오고 있습니다.
메르츠 총리는 일단 선거 패배의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도, 사임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 독일 총리 : 지금 해야 할 일을 위해서는 굳은 의지와 확고함, 그리고 인내가 필요합니다. 기민당 대표로서 또 독일의 총리로서 이런 자세를 몸소 보여드리겠습니다.]
한편 같은 날 치러진 베를린 주 의회 선거에서는 좌파당이 사상 처음으로 승리했습니다.
좌파당 베를린 시중 후보로 나서 승리를 이끈 주역은 튀르키예 출신 이민자의 딸 엘리프 에랄프.
에랄프는 급진적인 주거복지 공약으로 ‘베를린의 맘다니’로 불리는 인물로, 좌파당이 연정 구성에 성공한다면 첫 이민자 집안 출신 베를린 시장이라는 타이틀도 쥐게 됩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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