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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독립운동단체 "친일 논란 가옥 우수건축자산 등록 취소해야"

광복절을 맞아 지역 독립운동 관련 단체들이 친일 행적 논란이 있는 인사가 건축한 광주 사직동 ‘최부자집’의 우수건축자산 등록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근대건축물 디지털아카이브로 구축한 최부잣집. /광주시 제공

전남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 /뉴시스

광복절을 맞아 지역 독립운동 관련 단체들이 친일 행적 논란이 있는 인사가 건축한 광주 사직동 ‘최부자집’의 우수건축자산 등록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사)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과 (사)의병정신선양회, (사)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 한말호남의병기념사업회 등은 15일 성명을 내고 "친일 흔적이 분명한 인사의 가옥을 문화재에 버금가는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한 것은 친일을 정당화하고 미화할 우려가 있다"며 등록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광주시는 지난해 12월 30일 사직동 최부자집을 우수건축자산 제5호로 등록했다. 단체들은 이 과정에서 선정 관련 공고나 보도자료 등 별도의 의견 수렴 절차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건축행정 당국은 해당 가옥이 건축학적 가치가 높고 효율적인 관리를 통해 원형을 보존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설명하고 있다.

반면 단체들은 해당 가옥이 전통 한옥과 일본식 공간 구성이 혼합된 형태이며, 2012년과 2021년 광주시 문화재 지정 신청과 2019년 국가문화재 지정 추진이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가옥을 건축한 최씨가 일제강점기 전남·광주지역 소작농에게 높은 소작료를 부과해 여러 차례 소작쟁의를 야기했으며, 전남도의회 평의원을 지내고 조선총독부로부터 목배와 감수포장 등 표창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우수건축자산 등록이 유지될 경우 지자체 예산을 통한 가옥 수리나 매입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했다.

이들은 "아무리 건축학적 가치가 있는 건물이라도 친일 흔적이 분명한 인사가 건축하고 현재 후손이 거주하는 가옥을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등록을 즉각 철회하고 등록 추진 배경과 심의위원 등을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건우 기자 pg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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