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도박 자금 마련하려고 ‘이 것’ 14번 한 女

도박이라는 늪에 빠져 무려 14명의 남성과 결혼을 반복하며 ‘인생 역전’을 꿈꿨던 한 중국 여성의 비뚤어진 욕망이 결국 라스베이거스 법정에서 멈춰 섰다.

도박 자금 마련하려고 ‘이 것’ 14번 한 女

SCMP

도박이라는 늪에 빠져 무려 14명의 남성과 결혼을 반복하며 ‘인생 역전’을 꿈꿨던 한 중국 여성의 비뚤어진 욕망이 결국 라스베이거스 법정에서 멈춰 섰다. 사랑을 미끼로 타인의 인생을 유린하고 거액을 가로챈 이 여성의 엽기적인 행각은 ‘도박의 도시’에서 벌어진 최악의 혼인 사기극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33세 여성 지잉 첸은 최근 라스베이거스 치안 법정에 출석해 자신의 범죄 혐의를 시인하고 예비심문 권리를 포기했다. 그녀에게 적용된 혐의는 중혼과 10만 달러(약 1억5000만 원) 이상의 사기 취득 등이다. 첸의 변호인은 그녀가 이번 주 후반 정식으로 유죄를 인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사 결과 첸의 범행은 치밀하고도 대담했다. 그는 2019년부터 올해 5월까지 약 5년 동안 클라크 카운티 혼인신고국에 총 14건의 혼인 신고서를 제출했고, 이 중 7건의 혼인 증명서를 실제로 발급받았다. 혼인을 도구 삼아 남성들로부터 뜯어낸 돈은 고스란히 도박판으로 흘러 들어갔다. 신뢰를 바탕으로 한 가정이 그녀에게는 한낱 도박 자금 조달을 위한 창구에 불과했던 셈이다.

검찰 측은 이번 유죄 인정 합의를 통해 피해자들이 가로챈 금액을 배상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전적 피해를 넘어 배신감에 멍든 피해자들의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여성이 도박이라는 중독에 빠져 법과 제도를 비웃으며 벌인 이번 사건은, 욕망 앞에 무너진 인간의 민낯과 허술한 혼인 행정의 이면을 동시에 드러내며 사회에 큰 충격을 던지고 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