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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도로 정중앙' 남구 에너지밸리 우수관로 '논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 에너지밸리산단의 우수관로 설치 방식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업체마다 연결위해선 도로굴착 필요

도로훼손 반복에 추가공사비도 부담

도시공사 "일반적 방식...문제 없어"

남구 에너지밸리 산업단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 에너지밸리산단의 우수관로 설치 방식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공장부지 내에 우수관로가 설치된 다른 산단과 달리 공장부지와 도로 중앙부에 설치된 우수관로 사이에 별도로 연결관로를 설치해야만해 입주기업들이 매번 ‘멀쩡한 도로를 다시 파고 복구하는’과정을 반복해야 한다는 불만이 제기되면서다.

9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도시공사가 조성한 에너지밸리산단의 우수관로는 각 산업용지 내부가 아닌 인접 도로 중앙부에 설치돼 있다. 이에 따라 입주기업이 공장 부지에서 발생하는 빗물을 배출하려면 자체적으로 관로를 설치해 도로 중앙의 간선 우수관로까지 연결해야 한다.

남구 에너지밸리 산업단지.

에너지밸리산단에 공장을 신축 중인 A입주기업 측은 공장 부지에서 인도와 도로를 가로질러 약 11m 떨어진 우수관로까지 연결하기 위해 이미 조성된 도로와 인도를 다시 파내는 공사를 추가로 해야한다며 우수관로 설치 방식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A입주기업 관계자는 “시공사로부터 평동산단이나 진곡산단, 빛그린산단 등 지역 내 다른 산단에선 부지 내에 우수관로가 설치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 곳의 경우 우수관로 연결을 위해선 입주기업마다 도로를 다시 파헤치고 연결공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입주기업들이 각각 도로를 굴착해 연결하는 공사를 반복하면 도로가 훼손될 뿐 아니라 업체마다 추가 공사비까지 부담해야 한다”며 “대기업이나 반도체 협력업체 등이 에너지산단이나 도시공사가 조성하는 산단에 입주할 경우 매번 불필요한 공사가 반복될 수 밖에 없다. 입주기업이 개별적으로 공사를 반복하지 않도록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광주도시공사는 에너지밸리산단의 우수관로 설치 방식이 특정 산단에만 적용된 것이 아니라 최근 산업단지 조성에서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방식이라는 입장이다.

남구 에너지밸리 산업단지 조감도. 광주도시공사 제공

오수관로는 오염 방지 등을 위해 필지별 분기가 필요하지만, 우수는 입주기업의 건축계획과 공장 배치 등에 따라 배수 위치와 규모가 달라질 수 있어 미리 필지별 분기를 설치할 경우 사용하지 않는 시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광주도시공사 관계자는 “진곡산단과 평동산단은 조성한지 오래돼 우수관로 자료를 따로 찾아봐야 한다. 빛그린산단은 우리가 조성한 것이 아니라서 왜 그렇게 설치했는지 잘 모르겠다”며 “우수는 건축계획에 따라 배수계획이 유동적으로 바뀌기 때문에 요즘에는 필지별로 우수 분기(본관에서 갈라져 나와 빗물받이 등으로 연결되는 가지관)를 설치하지 않는 것이 추세”라고 해명했다.

이어 “우수 처리계획이 명확한 업체가 들어온다면 설계 단계에서 관계자들이 협의해 필요한 우수 분기를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어떤 건축계획이 들어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일괄적으로 설치하기보다는 실제 계획에 맞춰 설치하는 것이 불용시설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너지밸리산단은 총사업비 2천978억원을 투입해 91만7천761.3㎡(약 27만8천평) 규모로 조성 추진 중이며 2024년 11월 3단계 사업까지 준공했다. 산업시설용지는 전체 면적의 41.9%인 38만4천341.7㎡ 규모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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