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응원단발 사태 '공분'
朴 “인천시민 모욕, 깊은 유감”
여야 시당, 구단 차원 대응 주문
민주 “재발 방지 대책 마련해야”
국힘 “지역·시민 조롱 용인 불가”
박찬대 인천시장 페이스북 갈무리
'인천은 사람 인(人)에 천할 천(賤)'. 최근 프로축구 경기에서 FC서울 응원석에 내걸린 '지역 비하' 현수막이 305만 인천시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박찬대 인천시장과 지역 정치권은 “시민을 모욕했다”, “선을 넘는 행위”라며 거센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박 시장은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인천유나이티드 구단주와 인천시장으로서 우리 팬들과 인천시민을 모욕하는 행위에 분노와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인천유나이티드 경기 당시 FC서울 서포터스석에는 '전달水+조건盜=人賤 UTD'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다.
현수막에 사용된 인천(人賤)은 사람 인(人)에 천할 천(賤)을 조합한 표현으로, 인천의 본래 한자 표기인 '仁川'과 다르다. 이 때문에 해당 현수막을 두고 인천지역·시민 비하 논란이 불거졌다.
박 시장은 “해당 현수막은 축구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도를 넘어 팬들과 인천시민을 모욕한 행위”라며 “스포츠 본질을 훼손하는 지역 비하를 좌시하지 않겠다. 이번 사태와 관련한 재발 방지와 책임 있는 조치가 제대로 이뤄질 때까지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도 이번 사태 경위를 명확히 밝히고 지역 비하가 재발하지 않도록 구단 차원의 대응을 주문했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논평을 내고 “축구에는 치열한 경쟁과 뜨거운 응원이 존재하고 라이벌 구단을 향한 응원과 풍자는 프로 스포츠의 또 다른 재미이기도 하다”면서도 “그 어떤 열정도 상대에 대한 존중을 넘어설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FC서울 구단과 관련 단체는 이번 현수막 게시 경위와 사실 관계를 면밀히 확인하고, 다시는 경기장에서 특정 지역이나 시민을 비하하는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 있는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도 “특정 지역과 시민을 비하하는 표현까지 응원 문화라는 이름으로 용인될 수는 없다”며 “상대 연고지와 시민 전체를 조롱하는 행위는 선을 명백히 넘어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FC서울은 이번 사태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인천유나이티드 팬과 인천시민들에게 책임 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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