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닭을 키우는 농장에서는 축사 안 온도와 습도, 가스 농도 등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하는 게 생산성을 높이는 비결인데요.
지금까지는 농장주의 경험에만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를 데이터화하고 분석해 정밀하게 제어하는 축사가 개발됐습니다.
서승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만 5천여 마리의 닭을 키우는 계사 안.
사료를 먹고 물을 마시는 병아리들 위로 상자 모양의 기계가 오고 갑니다.
공중에 설치된 레일을 따라 계사 곳곳을 돌며 온도와 습도는 물론, 암모니아와 이산화탄소 등 가스 농도까지 측정하는 장비입니다.
기존 1세대 육계 스마트팜이 건물 2, 3곳에 개별 장비를 설치해 자동화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이 2세대 스마트팜은 자동화 외에 축사 내 전체 환경을 데이터화하고 분석해 정밀하게 닭을 관리합니다.
계사 안 어디가 덥거나 습한지, 또 가스 농도는 어떤지, 통합적으로 파악해 제어하는 겁니다.
[이명운/육계 사육 농민 : "온도 습도 체크를 실시간으로 얘(장비)가 하면서 거기에 맞게 환기 제어를 함으로써 실내 환경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거죠. 전에는 그 진폭이 컸습니다."]
습기가 차기 쉬운 물 공급 지역에는 깔짚으로 왕겨도 자동으로 뿌려줍니다.
환기 방식도 크게 달라져 과거에는 계사 안 온도가 일정 수준까지 올라가야 환기팬이 수동적으로 작동했는데, 지금은 닭에서 발생하는 열 등을 미리 계산해 필요한 환기량을 산출하고 능동적으로 팬을 가동합니다.
시설비가 천2백 ㎡당 8천만 원 안팎으로 다소 비싸지만 사료비 절감과 폐사율 저하 등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이득입니다.
[김재은/농촌진흥청 스마트축산환경과 농업 연구사 : "투입되는 사료량이 약 3.4% 감소하고 그리고 폐사율이 2% 감소해서 이를 통해서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농촌진흥청은 2세대 육계 스마트팜을 올해 정읍의 한 계사에서 추가로 실증한 뒤 내년에는 신기술 보급사업의 하나로 전국 8곳에 설치할 예정입니다.
또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으로 수출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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