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 업종이 1일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확대와 차세대 네트워크 전환 기대감에 힘입어 강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그간 5G 투자 지연으로 소외받았던 장비주들이 AI 데이터센터 전용 광통신망 수요와 초저지연 네트워크 필요성이 부각되며 화려한 부활을 알리고 있다.
시장의 선두는 빛과전자가 이끌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광통신용 모듈 전문 기업인 빛과전자는 AI 서버 간 데이터 전송 속도가 중요해지면서 고성능 광트랜시버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분석에 이날 오전 9시2분 현재 11.49% 상승한 2765원에 거래 중이다.
광통신 장치와 계측기 제조라는 한우물을 파기 시작한 ‘빛과전자’가 글로벌 데이터 시장의 핵심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2004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며 탄탄한 기초 체력을 입증한 이들은, 지난 2024년 사명을 ‘빛과전자’로 정비하며 광기술 전문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했다.
동사의 주력 병기는 전기신호와 광신호를 변환해주는 ‘광트랜시버’다. 이는 유·무선 통신은 물론, AI 시대의 심장부인 데이터센터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부품이다. 최근에는 파장가변형 기술과 전송거리 연장, 저전력 설계를 적용한 대용량 광모듈을 선행 개발하며 기술 격차를 벌리고 있다.
빛과전자는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고품질 서비스를 무기로 해외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치에프알 역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며 9.78% 오른 3만 3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기가레인과 오이솔루션도 동반 오름세다. 기가레인은 8.92% 상승하며 저점을 높이고 있고, 오이솔루션은 8.33% 상승한 3만 5750원에 거래되며 견고한 매수세를 확인 중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통신사들이 5.5G(5G-Advanced) 투자를 가시화함에 따라 부품사들의 수주 잔고가 본격적으로 채워질 시기라고 분석했다.
중소형 장비주들의 기세도 매섭다. 이노인스트루먼트와 쏠리드가 각각 7%대 상승률을 기록 중이며, 머큐리와 라이콤은 나란히 6.79% 오르며 보조를 맞추고 있다. 자람테크놀로지와 RFHIC는 차세대 반도체 및 화합물 반도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각각 6.30%, 6.27% 상승하며 기술적 반등 구간에 진입했다.
특히 고가 종목인 RFHIC는 6.27% 상승한 7만 9700원에 거래되며 대장주로서의 면모를 과시 중이다. 케이엠더블유와 한화비전도 6% 넘는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저궤도 위성 통신 시장의 강자인 인텔리안테크는 5.86% 상승한 11만 7400원에 거래되며 우주 항공 산업과의 시너지를 입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이 단순한 단기 반등을 넘어선 '업황의 변곡점'이라고 말했다. 시장 분석가는 "AI 연산량이 늘어날수록 통신 인프라의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고대역폭 네트워크 장비 교체는 필수적"이라며 "미국과 인도 등 해외 대규모 인프라 투자 예산이 집행되기 시작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온기는 업종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AP위성과 우리넷이 5%대 중반의 수익률을 내고 있으며, 자화전자와 옵티시스 역시 강한 수급이 유입 중이다. 한울소재과학과 다산네트웍스도 5% 넘게 오르며 상승 랠리에 동참했다.
공정 자동화와 보안 솔루션 관련주인 센서뷰와 삼지전자는 각각 5.10%, 5% 상승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 중이다. 코위버와 에이스테크는 4%대 후반의 상승폭을 기록하며 뒤를 쫓고 있다. 이노와이어리스와 아이씨티케이 역시 스마트 팩토리 및 보안 이슈와 맞물려 4%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주사 및 중견 장비사인 유비쿼스홀딩스, 유비쿼스, 세나테크놀로지도 나란히 3%대 중반 이상의 상승률을 보이며 업종 전반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했다. 아이즈비전, 알엔투테크놀로지, 현대에이치티 등도 3%대 수익을 기록 중이다.
시장에서는 실질적인 실적 숫자가 찍히는 종목 위주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증권 전문가는 "통신장비주는 수주 공시 하나에 주가 변동성이 크다"며 "CS, 중앙첨단소재, 카티스, 로스웰처럼 상승 흐름에 올라탄 종목들도 개별 모멘텀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파이오링크와 에프알텍은 2.9%대의 상승률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다보링크, 라닉스, 아이크래프트 또한 2%대 상승권에서 거래가 활발하다. 상대적으로 등락폭이 적은 쓰리에이로직스, 코콤, 씨앤에스링크 역시 빨간불을 켜며 통신장비 업종 전반이 상승 마감했다.
6G 표준화 작업과 자율주행차의 V2X(차량물 사물간 통신) 시장 확대가 장기적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거래량이 발생하며 추세를 돌린 대한광통신 등 바닥권 종목들에 대해서도 기관의 매집 여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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