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성철 기자
한국금융경제신문=이성철 기자 | 코스피가 12일 개장과 함께 7900선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다.
지난 6일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돌파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연일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지난 2월말 중동전쟁 발발과 함께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던 것에서 벗어나 날개라도 달린 듯 시쳇말로 달까지 갈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과연 어느 누가 이런 상황을 예상할 수 있었을까?
중동전쟁이 발발한 이후 코스피는 3월 들어서 전 거래일 들어 10% 가까이 빠지며 사상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는 날이 계속됐다.
전쟁 당사자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뱉는 말 한마디마다 전 세계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코스피 역시 전쟁 내내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상황이 아닐 수 없없다. 그러다 종전 이야기가 슬금슬금 나오면서 시장 변동성이 완화되는 분위기가 관측되기 시작했다.
이후 4월부터는 낙폭이 점차 줄어드는 것이 보였고 오히려 5% 이상 폭등한 거래일도 나타났다.
시간이 갈수록 전쟁과는 상관없이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큰 축인 반도체와 IT기업들의 최대 실적이 코스피를 끌어올리는 동력으로 작용했다.
현 시점에서 중동전쟁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종전 기대감이 꺼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시장에는 긍정적인 시그널이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지금의 코스피 최고가 경신을 둘러싼 이른바 ‘착시 효과’에 대해 다소 우려스러운 입장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코스피가 최고치를 매번 갈아치우고 있지만 업종별로 온도 차는 뚜렷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결국 반도체 업종이 AI(인공지능) 수요 폭발과 역대급 실적으로 코스피 상승을 주도하고 있지만 그 외 업종들의 주가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부진하다는 것이다.
역설적이게도 전쟁 속에서도 승승장구하는 주식시장이지만 그 안에 또다른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은 진지하게 고민해볼 대목이다.
중동전쟁을 거치면서 우리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경험을 하게 됐다.
전쟁과 같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요인이더라도 우리 경제가 그 충격과 영향에서 적절하게 대처하고 관리할 수 있는 힘은 결국 국가와 기업, 국민이 만들어간다는 것을 느끼게 된 것이다.
7800, 7900...올라가는 숫자만큼이나 우리 경제가 한층 더 견고해지고 국민들은 더욱 결속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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