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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데스크칼럼] 새 경기도 교육감 체육정책, 우려가 기우이길 바란다

이제 열흘 남짓이면 새로운 경기도교육감이 취임한다. 오는 7월 1일 취임하는 안민석 당선자는 역대 직선제 교육감중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교육감으로 알려졌다.

[데스크칼럼] 새 경기도 교육감 체육정책, 우려가 기우이길 바란다

이제 열흘 남짓이면 새로운 경기도교육감이 취임한다. 오는 7월 1일 취임하는 안민석 당선자는 역대 직선제 교육감중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교육감으로 알려졌다. 직선제로 선출된 4명의 도교육감 가운데 국회의원 출신은 이재정, 임태희, 안민석(당선자) 등 3명이고, 교수 출신의 김상곤 전 교육감은 교육감을 역임한뒤 정당에 몸을 담았다. 교육감 선거 후보자의 경우는 정당 공천을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란다. 하지만 현실은 괴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국회의원을 역임한 후보자가 당적을 버리고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다고 그 후보자를 정당인이 아니라고 판단할 국민이 과연 몇이고, 진보 또는 보수후보라는 미명하에 시민단체나 정치세력의 지원을 받는 것이 현실이지 아닌가. 이에따라 교육감 선거가 후보 개인의 역량 보다는 인지도가 당락에 더 크게 작용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기도 체육계에서는 안민석 당선자의 인지도 만큼 걱정도 크다. 다름 아닌 국회의원 시절 학교정책에 직·간접으로 관여하며 발의, 제정한 일부 법안이 학교 운동부를 황폐화시키는데 도화선으로 작용했다는 판단에서다. 물론 학생선수와 지도자에 대한 인권 신장에 기여한 점을 폄훼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상과 현실의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학생 인권이 강화되면서 선수들의 숙소인 기숙사 폐지로 확산돼 운동을 배우고 싶은 학교에 가서 하고 싶어도 현실적인 어려움에 가로막혀 하지 못하는 상황이 비일비재했고, 선수 수급의 어려움으로 해체되며 연계체계가 무너지는 등 도미노 현상이 일어났다.

여기에 학습권 보호라는 명분을 내세운 ‘최저학력제’의 경우도 전면적인 개선이 시급하다. 최저학력제로 인해 수업 일수와 시간을 모두 채우느라 훈련 시간이 감소하며 경기력 저하와 출전 기회 감소로 이어져 학생 선수들이 학교를 떠날 수밖에 없는 열악한 환경이 됐다. 골프와 승마 등의 일부종목 학생선수들은 부모들이 비교적 경제적인 위치에 있는 경우 학교를 자퇴하고 방송통신고등학교에 재학하며 운동하는 예가 이를 방증하고 있다.

대한민국운동선수학부모연대(학부모연대)도 안민석 당선자의 교육감 출마 선언 때 성명을 발표하며 대책을 촉구했다. 학부모연대는 학생선수의 대회 출전 경기 경험은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기량 향상 및 상급 학교 진학, 프로 진출과 직결된다며 성적 기준에 따른 출전 제한 때문에 진로와 생존권까지 위협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최저학력제 운영방식 전면 재검토 ▶학생 선수 권리보장을 위한 교육 시스템 구축 등을 요구하며 경기도교육이 더 이상 학생선수의 땀과 꿈을 제한하는 족쇄가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당선자와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지만 경기도 교육청이 2018년 학교운동부를 중심으로 선수를 육성하던 방식에서 탈피한 G스포츠클럽에 대한 체계도 재정립할 필요성이 있다. 현재의 G스포츠클럽은 한마디로 표현하면 학생선수 육성이 학교에서 지역사회로 이동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시행 당시에도 주객이 전도되는 것 아니냐고 갑론을박이 있었지만 현재는 어떤 방식으로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더 큰 문제인 것 같다. G스포츠클럽은 시군마다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원칙적으로 도 교육청과 1대1 매칭사업이다. 하지만 이로인해 한곳이라도 예산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지속될 수 없는 한계성을 갖거나 반쪽짜리 사업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게 된다.

G스포츠클럽 소속 학생들이 엘리트대회에 출전 규모나 입상이 증가하긴 하지만 학교운동부 해체에 따른 대체제 역할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초·중학교의 학생선수는 입문시기인 점을 감안하면 선천적인 재능이 훈련보다 앞서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상황은 변하고, 개인종목과 단체종목의 편차도 발생하기 때문에 전인교육적 측면에서 본다면 학교운동부로 선수를 육성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할 수 있다. 다만 수원북중 야구부인 수원북중 SBC를 눈여겨 볼 필요는 있을 것 같다. 이곳은 기존의 수원북중 야구부를 학교와 SBC야구클럽이 업무협약을 체결해 육성하지만, 시설 사용료를 지불한다. 책임소재가 나뉘었고, 학부모 입장에서는 재정적인 부담이 증가했지만 학교에서 운동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도 체육계의 신임 교육감에 대한 체육정책의 우려가 기우에 그쳤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창원 문화체육부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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