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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더위도 날린 ‘붉은 함성’…해외 동포도 하나됐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가 진행된 지난 19일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은 박수 소리로 가득 찼다.

더위도 날린 ‘붉은 함성’…해외 동포도 하나됐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가 진행된 지난 19일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은 박수 소리로 가득 찼다.

승리를 놓친 아쉬움은 있었지만 시민들은 끝까지 뛰어준 대표팀을 향해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수성못 상화동산에는 5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거리 응원전을 펼쳤다.

기온은 30도, 습도는 65%를 넘어서는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졌으나 시민들은 휴대용 선풍기와 얼음컵을 손에 든 채 응원에 열을 올렸다.

위기는 후반전에 찾아왔다. 후반 5분 멕시코의 선제골이 터지자 광장에는 잠시 침묵이 감돌았다. 일부 시민들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쥐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한 시민이 연신 “대한민국”을 외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시민들은 박수로 응답하며 대표팀을 다시 응원했다.

응원을 주도했던 제시카(47)씨는 “해외에서 생활하며 이렇게 많은 한국인들과 한국말로 함께 대표팀을 응원한 것은 2002년 이후 처음”이라며 “대표팀이 전반전 경기 내용을 잘 가져갔기에 후반전에도 힘을 냈으면 하는 마음에 응원 구호를 외쳤다”고 말했다.

후반 41분 조규성의 날카로운 공격 장면에서는 곳곳에서 시민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함성을 준비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자 탄식이 터져 나왔다.

추가시간 6분이 주어지자 광장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시민들은 숨을 죽인 채 전광판을 응시했고 대표팀의 움직임에 맞춰 “가자”라는 외침만을 이어갔다.

경기는 멕시코의 승리로 종료됐으나 시민들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대표팀에게 고생했다는 위로의 말을 보냈다.

미국에서 가족들과 함께 한국을 찾은 윤정애(51)씨는 “오랜만에 한국에 온 김에 가족들과 함께 대표팀을 응원하고 싶었다”며 “승리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함께 응원한 어거스트(10)군은 “남은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면 좋겠다”고 대표팀을 응원했다.

한정웅기자 han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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