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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학이 잇고 지역이 키운다…창업생태계 핵심은 ‘관계망’

임 대표는 “최근 창업 환경이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등 딥테크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단순 자금 지원을 넘어 기술 축적과 인재 양성을 포함한 장기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함께...

대학이 잇고 지역이 키운다…창업생태계 핵심은 ‘관계망’

한·미 창업생태계 모델 조망 세미나

18일 서울 마포구 디캠프(D-camp)에서 국제세미나 ‘재단에서 대학으로: 실리콘밸리에서 지역으로 이어진 미국형 창업생태계 진화 모델’이 열렸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제공.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디캠프에서 ‘재단에서 대학으로 : 실리콘밸리에서 지역으로 이어진 미국형 창업생태계 진화 모델’을 주제로 국제세미나가 열렸다. 미국 메릴랜드주 솔즈베리대 사례 중심으로 미국의 창업생태계 형성과 제도적 성과를 짚고, 한국 창업 환경의 한계와 개선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참석자들은 지속 가능한 창업생태계를 위해 대학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수도권과 일부 대학에 집중된 지원 구조에서 벗어나 “지역 기반 생태계 구축과 글로벌 시장과의 연결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기조발제에 나선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공동대표는 지난 10년간 정부 정책이 스타트업의 양적 성장에는 기여했지만, 생태계 자생력 강화로 이어지지는 못했다고 짚었다. 정부 지원은 초기 단계에 집중되고 성장 단계에서는 급격히 줄어든다. 이로 인해 스타트업은 민간 투자 의존이 커지고, 투자 유치에 역량이 더 많이 배분되면서 선순환 구조가 이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임 대표는 “최근 창업 환경이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등 딥테크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단순 자금 지원을 넘어 기술 축적과 인재 양성을 포함한 장기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함께 학생 때부터 창업가를 키우는 교육과 인프라가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지영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상임이사는 대학이 창업생태계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생 창업 지원이 확대되고 있지만 일부 상위권 대학에 기회가 집중돼 접근성 격차가 크다”며 “지역혁신센터나 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 연계해 창업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만으로 한계가 있다면 글로벌 시장과의 연결도 필요하다고 했다.

발제 이후 이어진 패널토론과 질의응답 모습.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제공.

미국 메릴랜드주의 솔즈베리대 사례는 대학이 중심이 돼 지역 창업생태계를 구축한 모델이다. 재단·대학·정부·지역금융이 결합된 구조에서 대학은 핵심 역할을 맡았다. 미셸 젠슨 솔즈베리대 기업가정신센터 디렉터는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도 대학이 지역 수요를 발굴해 창업과 연결하면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학은 2021년 센터 설립 이후 지역의 필요를 사업화로 연결하는 데 집중해왔다. 지역 수요와 스타트업의 제품·서비스를 연계해 산업 클러스터 형성을 추진하고 있다.

강광욱 솔즈베리대 교수는 “실리콘밸리 역시 스탠퍼드대를 중심으로 지역 산업과의 관계망 속에서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이상윤 성공회대 교수도 “개별 창업 성과를 넘어 대학·지역·금융이 연결된 지속 가능한 관계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한·미 스타트업 공진화 연구팀, 성공회대학교 ESG경영연구소, 사회적기업학회,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등이 공동 주최·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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