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자산운용, 마스턴투자운용. 사진=이지스자산운용, 한국금융경제신문
한국금융경제신문=양지훈 기자 |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들이 지난해 실적 회복세로 전환했다. 이지스자산운용과 마스턴투자운용이 각각 2023년, 2024년 당기순이익 저점을 찍고 반등에 성공했다. 경영권 매각 등 이슈와 별개로 본업에서 의미 있는 행보를 이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올해도 순항할지는 확언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양사는 불확실성 확산 속에서도 글로벌 시장 거래 확대, 신규 투자 기회 모색 등을 통해 실적 반등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 당기순이익, 전년比 3~7% 증가…‘최악’ 시기 지나
20일 각 자산운용사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과 마스턴투자운용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741억원, 103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전년 대비 각각 3.22%, 7.59%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추이를 보면 각각 2023년과 2024년 저점을 찍고 반등한 분위기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기 직전인 2021~2022년 수준까지 회복하진 못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23년 순이익 510억원을 기록한 뒤 2024년 718억원, 2025년 741억원을 달성하는 등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해 기준 운용자산 규모(AUM) 67조원인 국내 최대 부동산 펀드 운용사다. 지난해 이지스자산운용은 서울 성동구 ‘팩토리얼 성수(2500억원 규모)’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성공했으며 강남구 현대모비스 본사 건물인 SI타워를 매입하는 등 적극적인 딜(deal)에 나선 바 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2024년 순이익 95억원을 기록해 최근 5년 사이 저점을 찍은 뒤 지난해 103억원으로 반등했다. 지난해 서울 ‘센터포인트 강남’ 매각에 따른 분배금 수익 반영, 선릉역 인근 ‘강남파이낸스플라자’ 매각 등이 실적 반등을 이끈 요인으로 풀이된다.
◆ 새해 신규 투자처 발굴 등 ‘과제’
실적 반등에 성공했지만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 업황을 고려하면 ‘완연한 회복’ 단계는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
이지스자산운용과 마스턴투자운용도 신중한 모습이다. 양사는 각각 지난해 말과 올해 초 공개한 전망 보고서에서 글로벌 통화정책의 불확실성과 변화하는 투자 구도 등을 언급하며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는 2026년 미국 중간선거까지 불확실성 요소가 남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투자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크로스 에셋(cross-asset) 시대가 개막해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으로 부동산-인프라 경계가 파괴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스턴투자운용 관계자는 “올해 상업용 부동산 거래 규모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16조4000억원 ~ 31조9000억원 규모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투자 환경이 마냥 좋지만은 않다는 의미다.
양사는 신규 수익원 발굴 등을 통해 점진적 실적 회복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아시아와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를 핵심으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강영구 운용 대표가 이지스 아시아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핵심 리더를 글로벌 현장에 전진 배치해 의사결정 속도를 노이고 신규 글로벌 자금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마스턴투자운용은 박형석 대표 취임과 함께 조직을 재정비했다. 올해부터 현업 6개 부문과 지원·관리 2개 부문으로 나눠 부문별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이미 1분기에만 성수동 프라임 오피스 준공 전 엑시트, 삼성물산과 스마트빌딩 플랫폼 활용 협업 모델 마련 등 굵직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업계 전체적으로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구조적 변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회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