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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차잔고 162조 '사상 최대'…공매도 대기자금 쌓였지만 증시 상승 기대...

이어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달러 유입 확대와 환율 안정도 긍정적 요인"이라며 "코스피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고, 내년에는 영업이익 10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시장 관심은 점차 실적...

대차잔고 162조 '사상 최대'…공매도 대기자금 쌓였지만 증시 상승 기대...

중동 리스크 속 단기 고점 경계감 확산

외국인 복귀·실적 시즌 기대에 상승 전망도 유지

대차거래. [사진=김지은 기자]

공매도 ‘실탄’으로 불리는 대차거래 잔고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증시 하락 베팅이 확대되고 있다. 다만 외국인 자금 유입과 실적 개선 기대가 맞물리며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동시에 제기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차거래 잔고는 지난 16일 162조3590억원으로 집계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후 17일에는 159조3429억원으로 다소 줄었지만, 감소 폭이 제한적이었다. 이에 따라 16일 이전 최고치였던 15일의 159조6346억원과 유사한 수준을 이어가며 여전히 높은 잔고 규모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차거래는 기관과 외국인끼리 주식을 빌려주고 받는 거래로, 향후 공매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대표적인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잔고가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에서 하락에 베팅할 수 있는 잠재 물량이 쌓이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 증시가 중동발 지정학적 충격 이후 빠르게 반등하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단기 고점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며 공매도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차거래 잔고는 지난해 증시 호황과 함께 빠르게 증가해왔다. 지난해 초 40조~50조원 수준에 머물던 잔고는 9월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고, 이후 상승세를 이어왔다. 특히 올해 들어 증가 속도가 가팔라지며 지난해 말 110조원대였던 잔고는 불과 몇 달 만에 150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실제 공매도 잔액 역시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유가증권시장 공매도 순보유 잔고는 16조9279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이후 소폭 감소했음에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지난달 말 일시적으로 줄었던 공매도 잔액은 이달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 같은 흐름은 중동 지역 긴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과 맞물려 있다. 미국과 이란이 휴전 이후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제재 유예 종료와 단기 휴전 종료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미국의 추가 병력 배치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자극하고 있다.

김광래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란 제재 유예와 휴전 종료를 앞두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종전 협상이 결렬될 경우 추가 군사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증시 전반에 대한 긍정적 전망도 유지되고 있다. 코스피의 낮은 밸류에이션과 정책 기대, 외국인 수급 개선 가능성이 상승 요인으로 지목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중동 리스크 완화가 예상되는 2분기부터 외국인 매수세가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자금 유입 정책이 맞물리며 밸류에이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달러 유입 확대와 환율 안정도 긍정적 요인”이라며 “코스피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고, 내년에는 영업이익 10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시장 관심은 점차 실적 시즌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쟁 리스크보다는 1분기 실적 발표가 시장 방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는 빅테크 실적 기대감에 기술주 중심의 반등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실적 중심으로 종목을 압축하는 전략이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한 구간”이라고 덧붙였다.

굿모닝경제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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