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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주전자재료, '차세대 실리콘 음극재' 독점 체제 굳힌다

배터리 공정 자동화 시스템 분야에서 독보적인 수주 실적을 쌓아온 코윈테크 역시 공정 고도화 수혜주로... 전고체 배터리 조립 장비를 공급하는 나인테크와 믹싱 설비 전문 기업 티에스아이는 전방 산업의 주문 긴축...

대주전자재료, '차세대 실리콘 음극재' 독점 체제 굳힌다

네이버 증권.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정체(캐즘) 국면이 길어지는 가운데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던 18일 전고체 배터리 시장 내에서 기술적 진입 장벽에 따른 기업 간 주가 양극화 현상이 극명하게 나타났다.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해 화재 위험성을 낮추고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할 수 있어 ‘꿈의 배터리’로 불리지만, 상용화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테마 전반에 거품이 걷히는 양상이다.

기존 액체 기반 배터리 인프라의 가동률 저하와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속도 조절 기조가 복합적으로 맞물리며 전고체 관련 기업들의 장기 실적 정체 우려가 확산됐다. 이러한 전방 산업의 투자 위축과 글로벌 공급망 전반의 단가 인하 압력은 테마 지수를 끌어내린 명확한 하락 이유로 작용했다.

반면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으로 꼽히는 실리콘 음극재 소재나 독점적인 고기능성 화학 가공 기술을 확보해 즉각적인 매출을 증명하고 있는 일부 가치사슬 기업들에는 차별화된 매수세가 가쁘게 유입됐다. 차세대 배터리 시장의 개화가 늦어지더라도 고부가가치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유의 영토를 구축한 특정 기업들 위주로 선택적 수급이 집중되며 상방 변동성을 키웠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고체 배터리용 실리콘 음극재 대량 양산 능력을 입증한 대주전자재료는 독보적인 소재 경쟁력이 부각되며 이날 23.87% 오른 2만 1,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합 전자소재 기업 대주전자재료가 차세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실리콘 음극재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전기차 및 자율주행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대주전자재료는 2003년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하며 전방위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현재 중국과 베트남을 비롯해 글로벌 주요 거점에 6개의 종속회사를 보유 탄탄한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했다.

스마트폰과 가전제품에 필수적인 전도성 페이스트, 태양전지 전극재료 등 다변화된 전자부품 소재를 생산하며 성장 기반을 다졌으며, 최근에는 전기차 및 자율주행용 고부가 부품 시장으로 영역을 성공적으로 확장했다.

대주전자재료의 핵심 성장 동력은 이차전지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실리콘 산화물(SiOx) 기반 음극재다.  지난 2018년 세계 최초로 실리콘 음극재를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의 전기차 배터리에 상용화 공급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에 안주하지 않고 충전 속도와 용량을 대폭 개선한 차세대 실리콘 복합산화물 음극재 개발과 고효율 'PIG(Phosphor In Glass) 셀' 부품 양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배터리 셀의 안정성을 높이는 특수 테이프 가공 기술을 보유한 테이팩스 역시 차세대 가치사슬 진입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리며 5.02% 오른 15만 7,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2차전지 전고체 테마는 독점적 지위를 확보한 핵심 소재 및 전공정 장비군과 글로벌 원자재 시황 및 기존 액체 배터리 업황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범용 부품·제련군으로 나뉘어 뚜렷한 온도 차를 보였다.

차세대 배터리 규격에 맞춘 고성능 소재와 자동화 설비 공급에 성공한 기술 강소기업들은 시장의 하방 압력 속에서도 견고한 하방 경직성을 증명했다.

대주전자재료와 테이팩스가 강력한 수급을 바탕으로 테마의 상방 흐름을 견인한 가운데, 전고체 라인에 필수적인 고정밀 전지 소재 유통 사업을 영위하는 이브이첨단소재가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3.63% 오른 1,571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배터리 공정 자동화 시스템 분야에서 독보적인 수주 실적을 쌓아온 코윈테크 역시 공정 고도화 수혜주로 분류되며 상승 마감했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기술을 전고체 배터리용 초소형 고체 전해질에 접목 중인 삼성전기와 배터리 조립 공정 자동화 장비를 납품하는 엠오티는 대형 공급사로서의 신뢰도가 돋보이며 전진했다. 전고체 생산용 핵심 장비를 개발하는 미래컴퍼니와 고체 전해질 핵심 원료인 황화물계 소재를 다루는 한농화성도 펀더멘털의 차별성이 부각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반면 글로벌 자산 시장의 공급 과잉 리스크와 배터리 제조사들의 가동률 조정 사정권에 든 대형 배터리 셀 제조사들은 장기 투자 자금이 이탈하며 동반 하락 마감했다. 정유 부문과 배터리 사업을 동시에 영위하는 SK이노베이션이 매도 우위 속에 하락했으며,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가동하며 기대를 모았던 삼성SDI도 원자재 시황 조정 여파에 밀려 하향 곡선을 그렸다.

디스플레이 및 배터리 전공정 장비를 생산하는 아바코와 고정밀 나노 소재 기술을 보유한 석경에이티도 투자 심리 위축 속에 밀려났다.

전고체 배터리 조립 장비를 공급하는 나인테크와 믹싱 설비 전문 기업 티에스아이는 전방 산업의 주문 긴축 운영 기조 탓에 주가가 하락세를 탔다. 배터리 열처리 장비를 다루는 원준과 특수 LED 및 배터리 소재 사업을 병행하는 아이엘도 수주 소강상태가 지속되며 하락 마감했다.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 전용 원료를 생산하는 이수스페셜티케미컬과 배터리용 전해액 첨가제 리더인 천보도 단기 마진 스프레드 정체 구간을 지나며 매도 물량에 노출됐다.

전고체 공정용 캘린더 장비를 다루는 씨아이에스와 국내 배터리 셀 제조 1위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가 출회되며 하락 곡선을 그렸다.

배터리용 동박을 제조하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와 친환경 전해액 유기용제를 양산하는 동화기업 역시 가치사슬 내 단가 인하 압력을 피하지 못하고 밀려났다. 황화물계 핵심 소재 유통업체 레이크머티리얼즈와 반도체 및 배터리 소재 가공 능력을 보유한 덕산테코피아도 주가가 하향 곡선을 그렸다.

차세대 폼팩터 진입 속도가 상대적으로 부진하거나 범용 내외장재 가공에 치우친 중소형 관련주들도 수급 공백 속에 낙폭을 키웠다. 전고체 분리막용 신소재를 개발하는 레몬과 기존 리튬이온 분리막 공급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하락 마감했다.

파우치형 배터리 조립 장비를 양산하는 엠플러스와 배터리 팩 제조 설비를 공급하는 하나기술 역시 수주 공백 우려가 자극되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고체 전해질 핵심 원료를 다루는 미코와 배터리 성능 진단 장비 전문 기업 민테크 역시 기관의 실망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으로 장을 끝마쳤다.

글로벌 원자재 및 에너지 수급 전문가는 "현재 전고체 배터리 업종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근본적인 이유는 전기차 캐즘 여파로 인해 완성차 업체들이 차세대 배터리 투자 시점을 뒤로 미루면서 범용 부품사와 장비사들이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이나 삼성SDI 같은 대형 셀 제조사들은 물론이고 이수스페셜티케미컬, 천보 등 기존 액체 전해질 및 원자재 기반 기업들도 단기 가동률 저하 리스크가 동시에 작용하며 주가가 하향 곡선을 그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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