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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장동 변호사'누나 휴스턴 총영사 임명…외교 경력 '전무'

휴스턴 총영사는 텍사스를 포함한 미국 중남부 5개 지역을 관할하며, 삼성전자가 약 60조 원을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인 지역까지 담당하는 등 전략적 중요성이 높은 자리다. 인사 배경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대장동 변호사'누나 휴스턴 총영사 임명…외교 경력 '전무'

이미지-'TV조선 뉴스9'방송화면 캡쳐

[더퍼블릭=최얼 기자]미국 휴스턴 총영사 인사를 둘러싸고 외교가 안팎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외교 경력이 없는 인사가 주요 공관장에 임명되면서 ‘전문성 결여’와 ‘코드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해당인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 변호사의 누나로 알려져 정치적 논란까지 불거지는 상황.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외교부는 지난달 초 이경은 ‘국경너머인권’ 대표를 휴스턴 총영사로 임명했다. 행정고시 출신인 이 총영사는 국무총리실과 보건복지부 등에서 약 23년간 공직 경험을 쌓았지만, 외교 분야 경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외교부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해당 직이 미국 지방정부와의 협력에는 높은 외교 전문성이 요구되는 만큼, 관련 경험이 중요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빗발치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휴스턴은 세계적 에너지 기업들이 밀집한 도시로, ‘세계 에너지 수도’로 불린다. 특히 엑손모빌 본사를 비롯해 약 4700개의 에너지 관련 기업이 위치해 있어 경제·산업 외교의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휴스턴 총영사는 텍사스를 포함한 미국 중남부 5개 지역을 관할하며, 삼성전자가 약 60조 원을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인 지역까지 담당하는 등 전략적 중요성이 높은 자리다.

인사 배경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이 총영사는 임광현 국세청장의 배우자이며, 이재명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 및 공직선거법 사건 변호를 맡았던 이승엽 변호사의 누나인 것으로 알려지기 때문이다. 이 변호사는 한때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후보로 검토됐으나 이해충돌 논란 끝에 고사한 인물이다.

이에 정치권에서도 대장동 관련 의혹 제기가 불거지고 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인사청문회에서 “가족 관계를 고려할 때 인사에 영향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고 질의했고, 이에 대해 임광현 당시 후보자는 “전문성을 봐달라”고 답했다.

한편,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임명된 재외공관장은 현재까지 31명이며, 이 가운데 외교관 출신이 아닌 특임 공관장은 17명으로 절반을 넘는다. 잇따른 비외교관 발탁에 대해 외교가에서는 전문성 약화와 조직 사기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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