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음주운전을 피하기 위해 대리기사를 불렀는데, 만취한 기사가 와서 음주운전을 했습니다.
생각만해도 아찔한 상황을 손민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7일 새벽 광주광역시, 회식을 마친 40대 김 모 씨가 전남 담양 집에 가기 위해 어플로 대리운전 기사를 불렀습니다.
그런데 운행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대리기사가 목적지를 되묻는가 싶더니,
["장성이에요? 어디예요?"]
엉뚱한 소리를 합니다.
["집이 어디예요? 지금 어디 가는 거예요?"]
캄캄한 도로에서 속도를 갑자기 줄였다가 급가속하는 등 불안정한 주행도 이어집니다.
["(쭉 가세요 그냥.) 10km 엄청 머네. 담양 입구인 줄 알았네."]
불안해진 김 씨는 편의점에 잠깐 들르자고 한 뒤, 바로 옆 파출소에 신고했습니다.
대리 운전기사는 음주 사실을 부인하다가 파출소 반대 방향으로 도주했습니다.
인근 골목에서 경찰에 붙잡힌 대리기사.
음주 측정 결과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현장 출동 경찰관/음성변조 : "부는 시늉만 할 뿐 측정에 불응하다가 마지막 3회 차에도 불응하면 측정 불응으로 처벌됨을 고지하자 마지못해 측정하였습니다."]
이튿날 김 씨는 대리 운전기사를 연결해 준 카카오T 측에 항의했지만, 업체는 대리비 보상만 가능하다고 안내했습니다.
[김OO/제보자 : "카카오T 입장에서는 (기사가 콜을) 취소했는데 고객님께서 잡고 탔기 때문에 책임은 저희한테 없다고 하셔서 그때는 황당했죠."]
경찰은 해당 기사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고, 카카오T 측은 해당 기사의 계정을 영구 정지 처분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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