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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기오염 대책 마련하라"…광양환경단체, 정부·철강업계 압박

제철·제강업이 기후에너지환경부 전국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집계에서 3년 연속으로 최대 배출 업종에 오른 가운데 시민사회단체들이 철강 대기업과 정부를 향해 강력한 대응 마련을 촉구했다.

"대기오염 대책 마련하라"…광양환경단체, 정부·철강업계 압박

광양환경운동 연합 등 환경단체가 포스코 광양제철소 앞에서 대기오염물질 배출 감축을 촉구하는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광양환경운동연합 제공

제철·제강업이 기후에너지환경부 전국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집계에서 3년 연속으로 최대 배출 업종에 오른 가운데 시민사회단체들이 철강 대기업과 정부를 향해 강력한 대응 마련을 촉구했다.

광양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 연대체는 6일 포스코 광양제철소 정문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포스코 등 관련 기업의 실질적인 오염물질 저감 방안 마련을 촉구하는 한편, 정부의 제도적 보완을 강력히 청구했다.

이번 단체행동의 배경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지난달 30일 공개한 2025년도 전국 굴뚝 원격감시체계(TMS) 부착 사업장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수치다.

정부 발표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기준 전국 954개 대형 사업장에서 뿜어낸 대기오염물질은 전년 대비 0.6% 늘어난 총 20만 8천937t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제철·제강업 분야의 배출량이 7만 962t을 기록하며 전체의 33.96%를 점유해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발전업과 시멘트 제조업, 석유화학제품업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제철·제강 분야 배출량은 전년과 비교해 5천116t이 추가로 늘어나면서 3년 연속 업종별 오염물질 배출 부문 1위를 기록했다.

개별 사업장 기준 순위에서도 철강업계의 쏠림 현상은 뚜렷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2만 9천440t으로 1위를 기록했고 포항제철소가 2만 1천245t으로 2위, 현대제철 당진제철소가 1만 2천416t으로 3위에 올랐다.

이들 상위 3개 제철소의 총 배출량은 6만 3천101t으로 전년 대비 6천7t 증가했으며, 대한민국 전체 배출량의 30.2%를 차지했다.

환경단체들은 정부가 시행 중인 현행 관리 체계의 맹점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들은 현행 제도가 단순히 굴뚝 모니터링과 수치 공개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하며, 제철 업종 전반에 적용되는 배출허용기준의 강화나 고배출 공정 자체를 줄이는 실효성 있는 정책이 결여됐다고 판단했다. 측정 대상이 되는 굴뚝 개수가 늘어남에 따라 개별 굴뚝당 평균치 수치가 감소한 것처럼 보이더라도, 정작 전체 배출 총량이 늘어난 이상 실제 대기 환경이 나아졌다고 보기 어렵다는 해석이다.

아울러 기자회견단은 광양과 포항, 당진시가 각각 기초지자체별 배출량 부문에서 최상위권을 형성한 점을 들며, 국가 기간산업시설이 밀집한 지역의 주민들이 환경적 피해와 부담을 불평등하게 짊어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체들은 합동 성명서를 통해 "대기오염물질을 유발하는 세부 공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오염 저감 설비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포스코 관계자는 "당사는 대규모 환경투자를 통해 2020년대 들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큰 폭으로 감축해왔지만 지난해는 러-우 전쟁 장기화에 따라 황(S) 성분이 낮은 러시아산 무연탄의 수급 차질 등이 배출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포스코는 앞으로도 환경설비 능력을 지속 증대해 안정적인 감축 기조를 유지하고, 탈탄소 전환과 연계한 근본적 개선을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동부취재본부/양준혁 기자 yj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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