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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기업 이·퇴직률 2년 연속 감소 ... 9.2%→7.8%→7.7% 하락세

특수와 IT·플랫폼 산업의 팽창으로 인해 인력 유출의 직격탄을 맞았던 곳들이라는 점이다. 이에 리더스인덱스는 "당시 유통과 서비스 업계 종사자들은 더 높은 연봉과 유연한 근무 환경을 제시하는 IT 기업이나...

대기업 이·퇴직률 2년 연속 감소 ... 9.2%→7.8%→7.7% 하락세

리더스인덱스, 500대 기업 2022~2024년 이·퇴직률 분석

상사·통신 업종 이탈률 최저…생활용품·유통은 감소폭 최대

2024년 기준 두산에너빌 1.2%로 가장 낮아, SK하이닉스 1.3%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주요 기업체 건물들 모습(사진=연합뉴스)

대기업 전체 평균 이·퇴직률은 팬데믹 여파가 남아있던 2022년 9.2%를 기록했으나, 2023년 7.8%로 꺾인 데 이어 2024년에는 7.7%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1.5%포인트(p) 하락하며 3년 연속 안정화 흐름을 보인 것이다.

2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매출 순위 상위 500대 기업 중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제출하고, 비교 가능한 이직 및 퇴직률을 공시한 108개사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리더스인덱스는 "직장인들의 고용 이동성 하락 추세가 선명하게 드러났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 고금리, 인플레이션 등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무리하게 직장을 옮기기보다 현재의 자리에서 생존과 내실을 다지려는 보수적인 직장인들의 심리가 강하게 반영된 결과"라고 풀이했다.

리더스인덱스의 업종별 통계에 따르면,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가진 전통 산업군의 이·퇴직률이 가장 낮았다. 2024년 기준 이·퇴직률이 가장 낮은 업종은 상사로 4.3%에 불과했다. 이어 통신(4.8%), 철강(5.2%), 조선·기계·설비(5.4%), 보험(5.5%), 에너지(5.5%) 순이었다.

상사와 철강, 조선·기계 업종은 대표적인 B2B(기업 간 거래) 산업으로, 업황의 사이클이 길고 굵직한 프로젝트 위주로 운영되기 때문에 타 업종 대비 업무 영속성이 길고 인력 이동이 적은 특성을 지닌다.

이에 대해 리더스인덱스는 "통신과 보험, 에너지 업계는 탄탄한 내수 독과점적 시장을 바탕으로 기업의 수익 구조가 안정적이며, 복지와 급여 수준이 높아 임직원들이 굳이 둥지를 옮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3년간 퇴직률 하락 폭(증감)이 가장 컸던 업종들은 팬데믹 기간 타격을 받은 업종들이었다. 생활용품 업종은 2022년 무려 18.0%에 달했던 높은 이탈률이 2024년 11.2%로 떨어지며 6.7%p로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유통 업종 역시 같은 기간 12.4%에서 9.2%로 3.2%p 하락했고, 서비스 업종도 11.5%에서 8.8%로 2.7%p 낮아졌다.

이들 세 업종의 공통점은 팬데믹 기간 비대면 특수와 IT·플랫폼 산업의 팽창으로 인해 인력 유출의 직격탄을 맞았던 곳들이라는 점이다.

이에 리더스인덱스는 "당시 유통과 서비스 업계 종사자들은 더 높은 연봉과 유연한 근무 환경을 제시하는 IT 기업이나 플랫폼 스타트업으로 대거 이동했다'며 "그러나 엔데믹 이후 플랫폼 업계의 거품이 꺼지고 채용 한파가 닥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고 밝혔다.

이어 "무리한 이직의 위험성이 커지자 인력 유출이 멈췄고, 오프라인 경제가 정상화되면서 기존 업종에 남은 직원들의 정착률이 급격히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전반적인 흐름 속에서 개별 기업들의 순위는 '직원들이 언제 회사를 떠나지 않는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2024년 기준 이·퇴직률이 낮은 상위 20개 기업 명단을 보면, 두산에너빌리티가 1.2%로 1위를 차지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2년 4.0%였던 수치가 2년새 2.8%p 하락했다.

SK하이닉스 퇴직률은 2022년 2.4%, 2023년 1.8%, 2024년 1.3%로 매년 하락하며 2위를 차지했다. AI(인공지능) 시대 개막과 함께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을 선점한 SK하이닉스는 2024년부터 연이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 중이다. 회사는 이러한 역대급 성과를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있다.

리더스인덱스는 "탁월한 실적과 투명하고 확실한 보상 구조가 핵심 인재 유출을 막는 강력한 '록인(Lock-in)'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SK하이닉스 외에도 삼성생명(1.3%), 에쓰오일(S-Oil, 2.4%), 삼성전기(2.4%), 삼성SDI(2.5%) 등 각 산업에서 선두권을 유지하며 높은 급여와 복지를 자랑하는 기업들이 2%대 이하의 이탈률을 기록하며 최상위권을 형성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이·퇴직률은 글로벌 기준으로 2024년 10.1%로, 2022년 12.9%보다는 낮아졌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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