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현대차 등 주요 그룹,비 IT 직군에 ‘AI 역량’ 요구
채용 과정서 까다롭게 AI 역량 검증...‘AI 고시’ 신조어 생겨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글로벌 탤런트 페어(GLOBAL TALENT FAIR) 채용박람회를 찾은 구직자가 AI 모의면접을 보고 있다.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 = 인코봇 기자]
삼성 등 국내 주요 그룹들이 상반기 신입사원 정기 공채를 시작했다. 이번 채용의 특징은 과거 개발직군에 국한됐던 AI(인공지능) 역량 검증이 경영기획, 재무, 마케팅 등 인문계 직군을 포함한 전 영역으로 확산됐다는 점이다. AI 역량 검증 수준도 높아지면서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 ‘AI 고시’라는 용어가 쓰이고 있다.
4대 그룹, AI 다룰 줄 모르는 구직자는 사절
1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DX부문의 경영지원, 기획, 영업, 마케팅 직군 채용 공고에 ‘데이터 분석 툴 및 생성형 AI를 활용한 의사결정 지원 역량 보유자’를 우대 사항으로 기재했다. 마케팅 부서에서는 AI 도구를 활용한 콘텐츠 최적화 및 고객 행동 데이터 분석 경험을 우대 조건으로 제시했다.
SK그룹은 필기 전형인 SKCT에서 디지털 활용 역량을 묻는 문항을 강화했다. 특정 비즈니스 상황에서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시나리오형 문항이 출제된다. SK텔레콤은 비개발직군 지원자에게도 AI 에이전트 설계 및 활용 경험을 요구했고, SK하이닉스는 채용 공고문에 ‘AI-Native 인재 선발'을 명시했다.
현대자동차는 서류 전형 이후 실시되는 ‘AI 역량검사’의 변별력을 높였다. 게임형 테스트를 통해 지원자의 논리적 사고력과 의사결정 패턴을 데이터화해 점수에 반영한다. LG전자는 경영관리 및 회계 직무 공고에서 AI를 활용한 업무 자동화(RPA) 경험을 우대 사항으로 명시했다.
자격증은 기본, 면접에선 실무 능력 현장 점검
기업들은 면접 과정에서도 지원자의 실질적인 AI 활용 능력을 심층 검증하고 있다. 단순히 AI 자격증 보유 여부를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업무 현장에서의 해결 능력을 묻는 방식이다.
최근 진행된 대기업 면접에서는 “마케팅 보고서 작성 시 AI의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 제어 방안”이나 “AI 활용을 통한 실제 비즈니스 임팩트(ROI) 창출 경험” 등이 주요 질문으로 등장했다. 일부 기업은 면접 현장에서 ‘클로드 코드(Claude Code)’나 ‘커서(Cursor)’ 등 AI 도구를 제공하고 30분 내에 시장 분석 보고서 초안을 작성하게 하는 실무 테스트를 시행했다.
한 대기업 인사팀 관계자는 “이제는 ‘AI를 써봤다’가 아니라 ‘AI로 업무 시간을 몇 % 단축했는가’를 증명해야 한다”며 “AI를 못쓰는 인재는 컴퓨터를 못 쓰는 인재와 같다"고 말했다.
자격증·학원가로 몰리는 구직자… ‘AI 고시’ 유행
AI 역량이 중시되면서 구직자들의 준비 양상도 변하고 있다. 어학 성적보다 한국생산성본부(KPC)의 ‘AI 프롬프트 활용능력(AI-POT)’ 자격증 취득에 집중하고 있다. KPC에 따르면 2025년 AI-POT 응시자는 약 5900명으로 전년 대비 450% 증가했다. KPC가 올해 국가공인자격 신청을 추진하고 있어 취준생들이 더욱 몰릴 것으로 보인다.
강남 및 판교 일대 학원가에서는 ‘대기업 AI 공채 대비반’ 수강 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 1개월 단기 과정의 수강료는 50만~120만원 선으로 형성돼 있으나 실무 포트폴리오 작성을 위해 구직자들이 몰리고 있다. 서점가에서도 AI 역량검사 대비 전략서들이 베스트셀러 상단에 위치하고 있다.
재직자에게도 확산되는 AI 역량 요구
AI 역량 강화는 신입사원에 그치지 않고 재직자에게도 요구되고 있다. SK텔레콤은 CEO 특명으로 전 직원이 본인 업무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직접 개발해 실무에 적용하도록 권고했고, 실행속도를 높이기 위해 인사고과와 연계했다. LG그룹은 사내 교육 기관인 ‘LG AI 대학원’을 통해 재직자를 석·박사급 AI 전문가로 육성하는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모 대기업 HR 업무 관계자는 “기업이 원하는 것은 AI와 협업해 가치를 만들어내는 기획력과 비판적 사고”라며 “자신의 직무 지식에 AI를 어떻게 결합할지 고민하는 실전 경험이 연봉과 직위 격차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 본 기사는 기자가 기획·검수하고 AI기자 인코봇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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