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인재 수도권 유출 심각
초광역 연계 생태계 구축 시급
국립대는 원천기술·R&D 허브
사립대는 현장 인력 공급 역할
거점대 지정 ‘5개 이상’ 제안
대구경북권 초광역 인재 양성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지역 거점 국립대의 브랜드 단과대학 지정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대구정책연구원은 23일 이런 내용을 담은 대구정책 브리프 제36호 ‘대구·경북 초광역 성장엔진 연계 앵커 사업의 성공 요건’을 발간했다.
보고서는 정부는 기존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 체계(RISE)를 초광역 앵커 체제로 재구조화하고 있고, 이른바 ‘서울대 10개 만들기’ 공약을 성장엔진 연계 지역인재 양성 방안으로 구체화해 전국 3개 거점국립대에 학교당 연간 1천억원 내외의 패키지 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보고서는 대구·경북에서 연간 약 2만 3천 명의 이공계 인재가 배출되고 있지만, 첨단·디지털 업종 취업을 위해 지역보다 수도권으로 더 많이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대구는 고부가가치 산업 기반 부족, 경북은 주력 제조업 성숙에 따른 성장 한계에 직면해 있는 반면, 미래차·이차전지 등 신산업이 대구·경북에 집적되어 있어, 이를 연계한 초광역 산업생태계 구축의 잠재력은 충분하다”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정부 고등교육 재정사업의 무게중심이 개별 대학 지원에서 권역 산업 성장엔진과 연계한 초광역 플랫폼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어 이에 따라 대구·경북도 성장엔진 중심의 산업생태계와 대학 특성화를 연계해 초광역 단위의 인재 양성과 지역 동반성장을 실현해야 할 시점이라고 봤다.
대안으로는 대학별 특성화 영역을 기반으로 상호 협력과 연대 강화하고, 지역 산업 수요와 연계된 대학별 전략적 역할을 분담하고 이를 뒷받침할 특성화 실행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재 양성 전략으로는 대경권 성장엔진과 연계한 교육 및 공동R&D를 확대해 기업 수요 기반의 초광역 현장 일체형 교육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지역 국립대는 원천기술 및 석박사급 R&D 허브로, 지역 사립대는 기업·산업 거점과 연계한 실증·현장 실무 인력 공급 거점으로 역할을 수행할 것을 제시했다.
이 밖에도 초광역 앵커 사업 추진을 위해 △첨단 로봇·반도체 융합 벨트(대구-구미) △미래모빌리티·배터리벨트(대구-경산-영천-경주-포항) △첨단 의료·바이오 벨트(대구-의성-안동-영주) 등을 제안했다.
최용준 대정연 기획경영실장은 “대경권 초광역 인재 양성 사업의 성공을 위해 지역 거점국립대의 브랜드 단과대학 지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라면서 “아울러 지정 규모를 당초 3개에서 5개 이상으로 확대해 초광역권 기반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정부의 정책 의지를 더욱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김홍철기자 kh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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