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보, 지역 산·학 연계 ‘불여일견’ 기획
청년들 지역 기업·기관 직접 방문 현장 체험
대학생과 함께하는 지역 기업 현장탐방 프로그램인 ‘불여일견’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지난 20일 고려전선 관계자로부터 기업 설명을 듣고 있다. 권영진 기자
대학생과 함께하는 지역 기업 현장탐방 프로그램인 ‘불여일견’ 프로그램이 지난 20일 대구 달서구 고려전선 본사에서 진행된 가운데 한 학생이 제조 공장의 모습을 휴대폰 카메라로 담아내고 있다. 권영진 기자
대학생과 함께하는 지역 기업 현장탐방 프로그램인 ‘불여일견’ 프로그램이 지난 20일 오후 3시 대구 달서구 고려전선 본사에서 진행된 가운데 대학생들이 제조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권영진 기자
대학생과 함께하는 지역 기업 현장탐방 프로그램인 ‘불여일견’ 프로그램이 지난 20일 오후 3시 대구 달서구 고려전선 본사에서 진행됐다. 사진은 학생들이 고려전선 관계자로부터 기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이다. 권영진 기자
대학생과 함께하는 지역 기업 현장탐방 프로그램인 ‘불여일견’ 프로그램이 지난 20일 대구 달서구 고려전선 본사에서 진행된 가운데 학생들이 프로그램을 마친 후 단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권영진 기자
지역 청년 유출이 구조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산업과 일자리에 대한 정보 부족 역시 또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더 나은 기회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지역에 어떤 기업과 산업이 존재하는지 충분히 알지 못한 채 떠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에 대구일보는 청년들이 지역 기업과 산업 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지역 내 기회를 스스로 확인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업 탐방 프로그램 ‘불여일견(不如一見)’을 기획했다.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낫다’는 취지처럼, 현장을 직접 보고 경험하는 과정이 진로 탐색의 실질적인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첫 탐방은 지난 20일 대구 달서구에 본사와 공장을 둔 고려전선에서 진행됐다. 고려전선은 전력 인프라 산업을 대표하는 지역 전선 제조기업으로, 60여 년간 고압전력케이블과 절연전선, 가공 송전선 등을 생산해왔다. 최근에는 해외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첫 탐방지로 선정됐다.
이날 탐방에는 사회선구자회(SHC)와 빅데이터·AI 동아리 ‘결초보은’ 소속 대학생 17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전선 제조 공정을 직접 확인하고 기업 관계자와 질의응답을 나누며 산업 현장을 체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본격적인 탐방에 앞서 정용호 고려전선 대표이사는 “회사를 방문해준 학생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경험이 향후 진로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뿐 아니라 미얀마 등 해외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만큼, 지역 기업에도 다양한 기회가 있다는 점을 관심 있게 봐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후 학생들은 기업 소개를 통해 고려전선의 역사와 주요 사업, 혁신 활동 등을 들은 뒤 생산 라인을 둘러봤다. 공장 내부에서는 굵은 전력 케이블이 쉴 새 없이 감겨 나오고, 각 공정이 유기적으로 이어지며 제품이 완성되는 모습이 눈앞에서 펼쳐졌다. 학생들은 고압전력케이블과 절연전선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확인하며, 이론으로만 접했던 내용을 실제 산업 현장과 연결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탐방에 참여한 학생들은 프로그램이 진로 탐색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최정인(22·여)씨는 “전공인 경영정보와 연계해 기업을 구체적으로 이해해보고 싶어 참여했다”며 “막연했던 진로 고민이 조금은 구체화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황정민(23·여)씨는 “전공과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전선 산업에 관심이 생겨 참여했다”며 “제품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직접 보면서 지역 기업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론으로 배운 내용을 실제 현장과 연결해 볼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참가 동아리 지도교수인 이충권 계명대 경영정보학과 교수는 “학생들이 지역 산업과 일자리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동시에, 향후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 같은 경험이 지역 인재와 기업 간 미스매치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불여일견’ 프로그램은 지역 내 혁신 기업을 발굴해 학생들에게 소개하고, 단순 견학을 넘어 실제 생산 공정과 서비스 현장을 체험하며 기업 임원진과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를 통해 청년들에게는 진로 탐색 기회를, 기업에는 인재 유치와 이미지 제고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프로그램은 대구·경북 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회차당 15~30명 규모로 운영되며, 학기 중에는 대구, 방학 기간에는 경북 지역 기업을 중심으로 탐방이 이어질 예정이다. 향후 스마트팩토리, AI 데이터센터, 첨단 로봇·센서 제조시설 등 다양한 산업 현장을 대상으로 탐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권영진 기자 b0127ky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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