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필수의료현안 점검 회의
중증응급환자 이송 체계 강화
치료 골든타임 확보 방안 확정
의료진 보상·지역 협력 강화
필수의료 인프라 대폭 확충
지난 8일 대구시청에서 ‘응급실 뺑뺑이’ 재발 방지를 위한 지역 필수의료 현안 긴급 점검 회의가 열리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로 인한 사망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고위험 산모·신생아를 포함한 필수의료 인프라 확충과 이송 체계 전면 개편에 나선다.
대구시는 지난 8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지역 의료계와 응급의료지원단, 소방안전본부 등과 함께 ‘지역 필수의료 현안 긴급 점검 회의’를 열고 중증응급환자 이송·대응 체계 강화 및 치료 골든타임 확보 방안 등을 확정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1일 복통을 호소하던 임산부가 대구지역 병원 7곳에서 수용을 거부당한 끝에 타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태아 1명이 사망하고 다른 아이는 뇌 손상을 입은 사고에 따른 후속 조치다.
먼저,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를 위한 전문 병상을 단계적으로 늘린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신생아 중환자실을 기존 37병상에서 42병상으로, 계명대 동산병원은 39병상에서 48병상으로 확대한다. 칠곡경북대병원은 31병상에서 39병상으로 확충을 마쳤으며, 경북대병원에는 5병상 규모의 고위험 산모·태아 집중치료실을 신설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해당 병원의 전문 인력 운영비 등 재정 지원을 통해 인프라 구축을 독려할 계획이다.
의료진에 대한 보상 체계와 지역 협력도 강화한다. 필수의료 전공의들의 수련 추가 수당을 상향 지급하고, 치료 난이도에 따라 지역정책수가를 차등 지급하도록 중앙정부에 건의해 적정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응급환자 중증도에 따라 적정 병원에 전원·이송될 수 있도록 경북도와 협의해 전원 조정 체계를 대구·경북 전역으로 개편키로 했다. 특히 응급, 심장, 뇌혈관, 소아, 중증외상, 산모 등 6개 주요 필수의료 부문의 병원 간 협조와 정보 공유를 위해 ‘AI바이오메디시티 대구협의회 지역필수의료분과위원회’가 주축이 돼 분야별 대응 프로토콜을 마련한다.
이송 체계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최첨단 시스템으로 전환한다. 의료기관 전문의와 구급상황관리센터 간 핫라인을 구축해 병상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AI를 활용한 최적 이송 병원 선정 시스템 도입을 지원한다.
아울러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산부인과나 소아청소년과 등 특수진료과 경험이 있는 간호사 자격 구급대원을 우선 배치하고, 소방대원을 대형병원 응급실에 파견해 현장 대응 역량을 높이기로 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소중한 생명이 지방에 있다는 이유로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때 받지 못하는 사례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사각지대 없는 응급·공공의료 체계를 더욱 견고히 하기 위해 재정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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